장하원 측 "펀드 비리 무죄‥부실률 관련자료 충분 제공"

질문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 대표 [자료사진 제공 : 연합뉴스]

투자제안서에 펀드 부실에 대한 정보를 허위 표시해 1천억 원대 투자금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장하원 전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 측이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 심리로 열린 장 전 대표의 첫 공판에서, 장 대표 측 변호인은 "일부 펀드 판매 기간 중 투자 제안서에 부실률을 기재하지 않은 사실은 있지만 분기마다 운영보고서를 판매사에 제공했고 부실률을 알 수 있는 자료를 충분히 제공했다"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또 "공소사실은 42개 펀드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중요 사항 고지 의무를 누락했다고 돼 있지만 실제 이 펀드들에 대한 상환율은 99.6%에 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장 전 대표가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투자본부장과 함께 2018년과 2019년 펀드 부실에 대한 중요사항을 거짓으로 표시해 디스커버리 펀드 투자자 455명으로부터 1천90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장 전 대표는 금융투자업 등록을 하지 않고 미국 소상공인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1천978억 원 상당의 펀드 33개를 운영하며 22억 원가량의 수익을 취득한 혐의 등도 받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전 주중대사의 동생인 장 전 대표는 앞서 글로벌채권펀드 판매에 대한 유사한 혐의로 재작년 구속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s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67147_3643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