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6강 자존심 걸렸다! 태극전사들, 사우디전 필승 모드[2023아시안컵]
2023 아시안컵 16강전 승부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던 한국이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동안 아시안컵과 인연이 오랫동안 없었다. 1, 2회 대회였던 1956년과 1960년에 우승을 차지한 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64년 만의 정상 정복을 노린다.
조별리그에서 고전했다. E조에 속해 1승 2무 승점 5를 마크했다. 1차전에서 이강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바레인을 3-1로 격파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복병' 요르단과 2-2로 비겼고, 3차전에서는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말레이시아와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비가 크게 흔들리고, 단조로운 공격으로 한 수 아래로 여긴 팀들과 대결에서 고전했다.
E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토너먼트 첫 판에서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를 만난다. 31일(이하 한국 시각) 8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사우디는 F조 1위를 차지했다. 2승 1무 승점 7 4득점 1실점을 마크했다. 오만과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올렸고,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태국과 3차전에서는 득점 없이 비겼다.
이겨야 산다. 조별리그 졸전을 만회하기 위해 시원한 승리를 다짐하고 있는 클린스만호다. 부상으로 조별리그 1, 2차전에 나서지 못했던 황희찬과 김진수가 컨디션을 회복해 팀 전력 상승을 기대하게 만든다. '약속의 땅' 카타르에서 세계 16강에 오른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전진한다. 우선, 31일 사우디와 아시안컵 16강전 승리를 거둬야 한다.
극복해야 할 부분도 많다. 3만 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보이는 사우디 관중들의 응원을 견뎌내야 한다. 중동 지역 특유의 홈 이점과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도 부담스럽다. 조별리그에서 드러낸 약점을 지우는 것도 중요하다. 3경기 연속 선제골을 터뜨린 뒤 주도권을 내주고 실점한 부분을 떨쳐내야 한다. 강한 중원 압박과 정확하고 빠른 공격으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치면 승리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한국은 그동안 사우디와 18번 만나 5승 8무 5패(승부차기 무승부 처리)의 성적을 적어냈다. 아시안컵에서는 3무 1패로 다소 밀렸다. 하지만 최근 5번의 맞대결에서는 3승 2무 무패 성적을 올렸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해 9월 13일 잉글랜드 뉴캐슬에서 벌인 친선전에서는 조규성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한국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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