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유동규, 위례 사업 보고 여부 두고 또 대면 설전

이종민 2024. 1. 3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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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30일 '대장동 재판'에서 공방을 벌이며 충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는 이날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뇌물 및 배임 혐의 13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 대표 측은 이날 재판에서 2013년 성남시가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을 추진하던 당시를 집중 추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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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재판’서 잇단 충돌
李 “문제 소지 있으면 안된다 해”
柳 “李, 정진상 시키고 뒤에 숨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30일 ‘대장동 재판’에서 공방을 벌이며 충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는 이날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뇌물 및 배임 혐의 13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은 유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는데 이 대표는 재판 중 발언 기회를 얻어 유씨를 직접 신문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도 유씨에게 “내가 수사기관으로부터 부정행위를 숨길 수 없으니 대장동 등 개발사업은 절차가 어긋나거나 문제될 소지를 만들면 안 된다고 한 것을 기억하냐”고 직접 물었다. 유씨는 이를 기억한다고 답하면서도 “이재명은 수법을 잘 아는 만큼 (수사를) 피해가는 방법도 안다. 정진상을 시키고 본인은 뒤에 숨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이 재판에서 줄곧 유씨를 직접 신문하고 있다. 지난 26일 재판에선 유씨가 2013년 남욱 변호사에게 3억원을 요구한 것을 두고 이 대표는 “개인적 채무 때문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유씨는 “소설 쓰지 마시라”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표 측은 이날 재판에서 2013년 성남시가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을 추진하던 당시를 집중 추궁하기도 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당시 유씨가 이 대표에게 제출했다는 사업 추진 보고서를 제시하며 “(이 대표에게) 보고가 안 된 것은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유씨는 “정진상이 빨리 보고하라고 해서 개괄적으로 만든 문서일 수 있다”며 이 대표에게 직접 보고한 게 맞는다고 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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