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1위 뺏겼다” 울고싶은 삼성디플…점유율 ‘반토막’ 무슨 일

오찬종 기자(ocj2123@mk.co.kr) 2024. 1. 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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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폴더블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3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BOE는 지난해 4분기 42%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OLED 시장에서 1위를 내준 것은 2019년 3분기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개척한 이후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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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웹사이트]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폴더블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3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BOE는 지난해 4분기 42%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SDC)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76%에서 4분기 36%로 하락하며 2021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의 4분기 패널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7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OLED 시장에서 1위를 내준 것은 2019년 3분기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개척한 이후 5년 만이다. 2021년 1분기까지 삼성디스플레이는 유일한 폴더블 OLED 공급자였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BOE의 폴더블 OLED 점유율은 5% 미만에 그쳤지만 1년 만에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키웠다.

BOE의 약진은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가 대거 늘어난 영향이다. 화웨이는 메이트 X5를 비롯해 차기 폴더블 출시를 준비하면서 공격적으로 패널을 조달하고 있다. 화웨이의 폴더블 패널 조달은 2023년 4분기에 전분기 대비 122% 증가했다. 삼성전자보다도 가파른 확장세다.

DSCC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 하락에 대해 지난해 3분기 출시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인 ‘갤럭시 Z플립·폴드5’의 초기 판매량이 저조한 것을 꼽았다. DSCC는 “갤럭시 Z플립 시리즈가 한국과 아시아에서는 호조세를 보였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부진했다”고 봤다.

그 결과 폴더블 스마트폰 점유율도 중국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3분기 폴더블 시장에 진입한 이후 매 분기 패널 조달의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작년 4분기에는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다만 DSCC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다시 1위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DSCC는 “삼성전자가 Z플립 패널 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더 낮은 가격의 폴더블폰을 선보일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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