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여성 직접 납치, 탄약 분배"... '하마스 연계' 유엔 직원들 행적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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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이스라엘인 여성 납치" "탄약 분배 역할 수행".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본토 기습 공격 당일, 이에 관여했던 유엔 산하기구 직원들의 구체적 행적을 담은 보고서 내용이 공개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하마스 연계 의혹'이 제기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 12명 중 6명의 신상, 이스라엘 기습 당일 활동 내용 등을 기재한 이스라엘 정보 기관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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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내 직원 10%, 하마스 등과 연관 있다"
휴대폰 분석·포로 심문 통해 확인... 미국 "신뢰"
서방 지원 줄줄이 중단… "가자 난민들 위기 ↑"
“아들과 함께 이스라엘인 여성 납치” “탄약 분배 역할 수행”.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본토 기습 공격 당일, 이에 관여했던 유엔 산하기구 직원들의 구체적 행적을 담은 보고서 내용이 공개됐다.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정보 당국이 작성한 것이라는 점에서 신빙성을 따져 봐야 하지만, 현재로선 ‘믿을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태의 파문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가자지구 인도적 위기 심화’라는 반작용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하마스 연계 의혹’이 제기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 12명 중 6명의 신상, 이스라엘 기습 당일 활동 내용 등을 기재한 이스라엘 정보 기관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로부터 이 보고서를 전달받았다.
NYT에 따르면 보고서 내용은 꽤 구체적이다.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학교에서 근무하던 한 UNRWA 직원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당일인 10월 7일, 자신의 아들과 함께 이스라엘인 여성을 직접 납치했다. 다른 직원은 숨진 이스라엘 군인 시신을 가자지구로 옮겨 왔다. 또 하마스 대원들에게 탄약을 나눠 주거나 차량을 제공한 직원도 있었다. 심지어 이스라엘 주민 97명이 사망한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집단농장) 학살에 가담한 일부 직원도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거론된 직원들 중 9명은 UNRWA가 설립한 학교에서 수학 교사, 아랍어 교사로 일했다. 사무원, 사회복지사, 창고 관리자 등도 있었다. 보고서엔 “공격 전날 하마스로부터 집결 또는 무장하라는 메시지를 받고 실행에 옮겼다”고 적혀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직원들의 휴대폰 분석, 하마스 포로 심문 등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가자지구 내 UNRWA 직원 1만2,000명 중 10%인 1,200명이 하마스 또는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절반가량은 ‘이슬람 무장 단체 대원인 친척을 두고 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NYT는 “미국 당국은 이 내용을 추가 검증하지 않았으나, ‘충분히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자체 조사에 나선 유엔도 “12명 중 사망자, 신원불명자를 제외한 9명을 해고했다”고 발표해 간접적 시인을 한 셈이 됐다.
문제는 가자지구에서 난민 구호 활동을 펴는 UNRWA의 돈줄이 끊기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핀란드 네덜란드 프랑스 일본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등이 원조 중단을 선언했다. 유럽연합(EU)도 조사 결과를 보고, 지원 중단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런 흐름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 악화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가자 주민 230만 명의 대부분인 200만 명이 UNRWA의 지원에 의존하는 탓이다. UNRWA는 “2월 말에는 재원이 모두 고갈돼 구호 활동을 멈추게 될 것”이라며 지원 재개를 호소하고 있다.
위용성 기자 u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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