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 주파수 경매입찰가 2000억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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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저주'로 가나.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위한 5G(5세대) 이동통신 28㎓ 주파수 대역 경매가 4일차에도 승부를 내지 못한 가운데 입찰가가 최저가의 3배에 가까운 약 2000억원까지 뛰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진행한 5G 28㎓ 대역 800㎒폭 주파수에 대한 4일차 경매를 진행했다.
이날 4일차 경매는 13라운드까지 진행돼 최고 입찰액이 1955억원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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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저주'로 가나.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위한 5G(5세대) 이동통신 28㎓ 주파수 대역 경매가 4일차에도 승부를 내지 못한 가운데 입찰가가 최저가의 3배에 가까운 약 2000억원까지 뛰었다. 과거 이동통신 3사가 할당받았던 비용에 가까운 수준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진행한 5G 28㎓ 대역 800㎒폭 주파수에 대한 4일차 경매를 진행했다.
최대 50라운드의 다중라운드 오름 입찰 방식의 1단계 경매는 이날 38라운드까지 진행됐다. 마이모바일(미래모바일 컨소시엄), 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파이브 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펼쳐진 주파수 경매는 예상보다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이날 4일차 경매는 13라운드까지 진행돼 최고 입찰액이 1955억원까지 뛰었다. 742억원에서 출발한 경매 입찰액은 1일차 757억원에서 2일차 797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3일차에는 무려 617억원 급등한 1414억원까지 올라갔다. 이날 4일차에는 514억원 많은 1955억원으로 치솟았다. 5일차 경매는 31일 오전 9시 39라운드부터 속개된다. 50라운드를 모두 마칠 때까지 양사가 모두 물러서지 않으면 밀봉입찰로 최종 낙찰자를 결정한다.
업계 예상을 뛰어넘는 입찰 베팅이 이뤄지면서 주파수 할당 비용이 네트워크 구축 비용을 뛰어넘는 '출혈 경쟁'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입찰가는 지난 2018년 이동통신 3사가 각각 800㎒ 폭으로 할당받은 5G 28㎓ 주파수 할당 대금에 맞먹는 규모다. 당시 주파수 할당 대금은 SK텔레콤 2073억원, KT 2078억원, LG유플러스 2072억원이었다.
이번 주파수 경매를 거쳐 선정되는 신규 사업자는 할당일로부터 3년 차까지 전국에 기지국 6000대를 의무 구축하고, 주파수 혼·간섭 회피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28㎓ 기지국 투자비는 대당 약 2000만~3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당 구축비를 2500만원으로만 계산해도 대략 1500억원이다. 기지국 투자비를 뛰어넘는 금액을 주파수 대가로 내야 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경매 과열로 인한 '승자의 저주'를 우려한다. 경쟁에서 이기고도 과도한 투자 부담으로 인해 위험에 빠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경매에 큰 비용을 들이고 사업권을 가져갈 만큼 28㎓ 대역의 사업성이 높지도 않기 때문이다. 통신 3사의 주파수 할당 대금을 감안하면 31일에 승부가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최종 경매가는 2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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