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카카오엔터 김성수 구속영장…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의혹

곽진산 기자 2024. 1. 3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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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시 카카오엔터 영업사업본부장이던 이 부문장은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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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 로고

카카오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대표 변호인은 “유망한 제작사에 이뤄진 적법한 투자”라고 반박했다.

30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권찬혁)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과 범죄수익은닉 규제법 위반 혐의로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 등은 드라마 제작사인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수대금을 부풀려 카카오엔터사에 경제적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들은 3년간 매출을 내지 못해 자본잠식 상태였던 바람픽쳐스를 2020년 시세보다 비싼 400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카카오엔터 영업사업본부장이던 이 부문장은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 대표 변호인은 한겨레에 “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시 유망한 제작사에 대해 이뤄진 적법한 투자”라며 “일반적으로 작품의 기획제작 기간이 짧지 않아 투자 성과가 발현되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린다. 엔터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구속 영장까지 청구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일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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