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료종사자로 위장 '이'군, 제닌 병원 습격…3명 사살[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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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의료 종사자로 위장한 무장 이스라엘군이 30일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의 한 병원을 습격,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3명을 사살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제닌의 이븐 시나 병원 병동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비난하고, 국제사회에 이스라엘군이 병원에서의 이러한 작전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난민들의 피난처이자 전쟁으로 부상당한 수많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생명줄 역할을 해온 가자지구 병원들에 대한 공격으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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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대변인 "총격전 없어…이스라엘의 명백한 표적 살해"
[제닌(요르단강 서안)=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여성과 의료 종사자로 위장한 무장 이스라엘군이 30일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의 한 병원을 습격,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3명을 사살했다. 이는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한 치명적 폭력 만연을 보여주는 극적인 공격이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제닌의 이븐 시나 병원 병동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비난하고, 국제사회에 이스라엘군이 병원에서의 이러한 작전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해달라고 촉구했다. 병원 대변인은 총격전은 없었으며, 이는 표적 살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무장단체가 병원을 은신처로 이용하고 있었다면서 공격 대상 중 1명이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본딴 또다른 공격을 위해 무기와 탄약을 다른 사람들에게 옮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이를 뒷받침할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병원 보안카메라 영상에는 약 12명의 비밀 병력이 있었는데, 대부분은 무슬림 머리 스카프 차림의 여성이나 수술복 또는 흰 의사 가운을 입은 병원 직원 복장이었다. 수술용 마스크를 쓴 한 명은 한 팔에 소총을, 다른 한 팔에는 접이식 휠체어를 들고 있었다. 또 이들이 벽에 무릎을 꿇고 팔을 치켜든 한 남자를 두둘기는 모습도 보였다.
이스라엘은 난민들의 피난처이자 전쟁으로 부상당한 수많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생명줄 역할을 해온 가자지구 병원들에 대한 공격으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전쟁 전 이미 취약했던 가자지구의 의료 시스템은 밀려드는 환자, 이스라엘의 규제로 인한 연료·의료용품 등 자원 부족, 병원 주변과 내부에서 반복되는 전투로 붕괴 위기에 처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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