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드라마제작사 고가인수 의혹’ 카카오엔터 김성수·이준호 구속영장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의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24일 검찰이 이 둘을 소환조사한지 6일만에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권찬혁)는 지난 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카카오엔터가 드라마제작사인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방법으로 인수대금을 부풀려 카카오엔터에 경제적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카카오엔터가 2020년 7월 200억원에 인수한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는 자본금이 1억원에 불과한 회사였다. 카카오엔터는 이 인수 과정에서 회사에 400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특경법상 배임)를 받는다.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이 부문장은 배우 윤정희씨의 남편으로도 알려져 있다.
검찰은 바람픽쳐스 인수 과정에서 이 부문장이 자신의 아내가 투자한 회사를 거액에 인수해 매각 차익을 얻게 할 목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문장은 인수 당시 카카오엔터의 영업사업본부장이었다.
바람픽쳐스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 ‘나쁜 녀석들’, ‘또 오해영’,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을 연출한 박호식 대표가 이끄는 드라마 제작사다. 그러나 2018년부터 영업손실 1억원을 봤고, 2020년에는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 대표와 이 부문장 측은 “이번 투자는 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시 유망한 제작사에 대해 이뤄진 것”이라며 “투자 이전에 이미 해당 제작사는 유명 작가, 감독들과 다수의 작품을 준비하며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고 지금은 우량한 제작사로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혐의사실에 대해선 법정에서 충실하게 소명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24일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해 소환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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