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청소년 '심리적 외상' 심각…성인 7배 수준

김지선 기자 2024. 1. 3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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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청소년들의 심리적 외상에 따른 피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지역 거주 만 10세-24세 청소년 14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 심리적 외상 실태조사'에 따르면 PTSD 증상 수준 위험군에 해당하는 재학 중 청소년은 11.0%로, 대한민국 성인이 평생 PTSD를 한 번 이상 경험할 확률인 1.5%의 약 7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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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청소년 심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경험 확률, 성인 평균 7배↑
청소년 외상 공존증상 위험군, 대전 평균 5.3%…전국 평균(2.5%) 2배 이상
청소년 76% 이상 심리검사 및 치료비용 지원 필요…"지자체 적극 개입 요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대전 지역 청소년들의 심리적 외상에 따른 피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청소년이 심리적 외상으로 인한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경험할 확률이 성인 평균의 7배가 넘는 등 심리적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청소년 76% 이상이 심리검사 및 치료비용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식, 빠른 시일 내에 지자체와 교육청 등의 적극적·구체적 개입이 요구된다.

30일 대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지역 거주 만 10세-24세 청소년 14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 심리적 외상 실태조사'에 따르면 PTSD 증상 수준 위험군에 해당하는 재학 중 청소년은 11.0%로, 대한민국 성인이 평생 PTSD를 한 번 이상 경험할 확률인 1.5%의 약 7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밖 청소년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학교 밖 청소년의 PTSD 증상 수준 위험군은 27.5%로 재학 중 청소년의 2배 이상이다.

또 대전 청소년의 10명 중 4명 가량이 심리적 외상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학 중 청소년의 39.1%가 심리적 외상을 경험했으며, 학교 밖 청소년은 보다 높은 70.0%에 달했다.

심리적 외상 유형은 재학 중 청소년의 경우 '사랑하는 사람의 사망' 13.3%, '부모님의 이혼·별거' 11.1%, '생명을 위협할 만큼 큰 사고나 자연재해' 5.8%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 '부모님의 이혼이나 별거'가 30.0%, '심각한 왕따나 따돌림'이 20.0%의 비중을 차지했다.

심리적 외상을 경험한 시기는 '1년 이상'이 70.2%로 가장 높았으며, '현재-3개월 전' 12.0%, '6개월-1년 전' 10.0%, '3개월-6개월 전' 7.8% 등이 순이다.

불안과 공황, 우울, 중독 등 PTSD 공존증상 위험군 평균은 대전(5.3%)이 전국(2.5%)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대전 청소년의 심리적 외상 관련 공존증상별 위험군 비율은 △불안 5.5% △공황발작 5.0% △우울 5.9% △분노 5.0% △피해사고 5.3% △신체화 5.8% △중독 4.8% 등이다.

상황이 이렇자 심리적 외상 관련 지원 서비스 필요성에 대한 공감의 목소리도 높게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청소년 72.6%가 '심리검사 및 치료비용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외상피해 및 대처방법에 대한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도 71.7%나 됐다.

대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심리적 외상 경험·공존증상 문제에 대한 위험요인과 보호요인을 탐색해, 상담적 개입과 치료적 지원 등 대처방안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외상 수준별 적절한 개입 방향, 예방 및 치료 지원 서비스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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