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신지아, 강원2024 여자 싱글 은메달…日 시마다 우승(종합2보)
[강릉=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차세대 간판 신지아(영동중)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2024)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지아는 30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3.45점, 예술점수(PCS) 61.90점을 합해 125.35점을 받았다.
지난 28일 쇼트프로그램(66.48점)과 합해 총점 191.83점을 받은 신지아는 2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일본 선수들이 1, 2위를, 한국 선수들이 3, 4위를 차지해 '빙판 위의 한일전'으로 불린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서 신지아와 김유성(평촌중)이 조금씩 밀렸다.
신지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시미다 마오(일본)가 196.99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183.20점을 얻은 다카기 요(일본)의 차지가 됐다.
김유성은 총점 181.53점을 기록해 최종 4위로 마무리했다.
신지아가 은메달을 따면서 한국 피겨는 이번 대회 남녀 싱글 동반 메달에 성공했다. 지난 29일 끝난 남자 싱글에서 김현겸(한광고)이 216.73점으로 금메달을 땄다.
한국 피겨 선수가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20년 로잔 대회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유영, 김현겸에 이어 신지아가 3번째다.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였던 신지아는 이날 점프에서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면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프리스케이팅 곡인 영국 가수 버디의 '낫 어바웃 에인절스'(Not about angels)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신지아는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뛰면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어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를 무난하게 뛰었다.
신지아는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플립 점프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판정, 루프 점프 쿼터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와 GOE 1.14점이 깎였다.
비점프 구성요소에서 대개 가장 높은 난도인 레벨4를 받아내는 신지아지만, 이번에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이 0점 처리됐다. 콤비네이션 스핀은 3가지 스핀을 모두 두 바퀴 이상 돌아야하는데 2개 스핀의 회전수가 모자란 탓에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신지아는 10%의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서는 구성 요소 중 가장 난도가 높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 기본점 11.11점에 수행점수(GOE) 1.69점을 따냈다.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서는 롱에지(잘못된 에지 사용), 언더로테이티드(점프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트리플 러츠를 완벽하게 뛰며 점프 과제를 모두 마친 신지아는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처리했다. 코레오 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간 신지아는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쳤다.
고난도 구성요소를 들고 나온 시마다는 트리플 악셀에서 쿼터랜딩 판정이 나오고, 주무기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뛴 후 빙판에 넘어져 다운그레이드(점프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감점 1점에 GOE 1.60점이 깎였다.
시마다는 이후에도 점프에서 자잘한 실수를 범했지만 1위 자리를 지키면서 금메달을 품에 안는데 성공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3.64점으로 4위였던 김유성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62.81점, PCS 56.08점, 감점 1점 등으로 117.89점을 기록, 최종 4위가 되면서 아쉽게 메달이 불발됐다.
김유성은 첫 연기 요소이자 특기인 트리플 악셀을 뛰다가 넘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이 나오면서 GOE 3.20점을 잃었고, 감점 1점도 떠안았다.
그러나 실수를 잊고 바로 다음 구성 요소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등 나머지 과제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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