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그늘…충청권 상가 시장 찬바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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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충청권 4개 시·도의 중대형 상가(3층 이상, 면적 330㎡ 초과) 평균 공실률은 18.3%로, 2022년 1분기 평균 공실률(16.4%) 대비 1.9%포인트 늘었다.
대전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22년 1분기 14.4%에서 지난해 4분기 16.4%로 2%포인트 늘었으며, 충북의 상가 공실률도 16.3%에서 18.6%로 2.3%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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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공실률 소폭 하락했지만…23.9%에 여전히 높은 수치
자영업자 경영난에 공실 속출…"고물가 내수침체에 폐업"
충청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충청권 4개 시·도의 중대형 상가(3층 이상, 면적 330㎡ 초과) 평균 공실률은 18.3%로, 2022년 1분기 평균 공실률(16.4%) 대비 1.9%포인트 늘었다. 이는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1년 1분기 평균 공실률(16.3%)을 웃도는 수준이다.
중대형 상가는 통상 일반 상가로 불리는 건축물로, 옷가게나 음식점 등 자영업자 종사 비율이 높은 상가 중 하나다.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소상공인의 경기 여건 체감도를 파악할 수 있는 바로 미터로 볼 수 있으며, 공실률이 높을수록 경기 여건 하락으로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과 충북을 중심으로 공실률이 상승했다.
대전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22년 1분기 14.4%에서 지난해 4분기 16.4%로 2%포인트 늘었으며, 충북의 상가 공실률도 16.3%에서 18.6%로 2.3%포인트 증가했다.
세종의 2023년 4분기 상가 공실률은 23.9%로 같은 해 3분기 공실률(25.7%)보다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공실률을 보이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세종지역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2021년 2분기(20.1%)부터 20%대에 진입, 지난해 4분기까지 꾸준히 20%대를 유지 중이다.
충남지역은 14.5%에서 14.4%로 별다른 추이 없이 공실률을 유지했다.
공실률의 증가 원인으론 지속적인 경기침체 속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로 2022년(5.1%)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으나,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넘어섰다. 충청권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평균 3.35% 달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충청권 외식 물가지수는 전년보다 5.5% 증가했다. 외식 물가가 급등하면서 시민들이 외식을 꺼리며 지갑을 닫았고, 결국 높은 임대료와 낮은 수익률에 부담을 느낀 자영업자들이 폐업을 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같은 기간 임대료는 소폭 감소하는 데 그치면서 임대료에 대한 부담도 증가, 신규 입점을 주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2023년 4분기 충청권 중대형 상가 평균 임대료는 ㎡당 1만 5475원으로, 2022년 1분기(1만 5575원)보다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대전은 같은 기간 1만 7800원에서 1만 7900원으로 오히려 상승했다.
고금리 또한 공실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3.5%로 상승한 이후 1년째 유지되고 있다. 높은 대출 이자에 임대인들의 수익이 감소하며 결국 임대료를 쉽게 내릴 수 없는 상황이고, 시민들 역시 고금리에 따라 가계 소비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상가는 지난해 5월 엔데믹 선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액이 감소, 공실률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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