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尹대통령, 가족보다 국민이 먼저라는 믿음 줘야"

조현호 기자 2024. 1. 3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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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디올 명품백 수수 문제 해결과 관련해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가족보다 국민이 먼저라며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높은 수준의 믿음을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 명품백 문제 해법을 두고 "지금 이런 본인과 본인 가족과 관련된 갈등에 대해서는 가족보다 국민이 먼저라는 느낌을 줘야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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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입장 그대로, 대통령-나 관계 안 중요" 기자 "김건희 언급 아끼나"
홍문표 "김경율이 사퇴나 불출마해야" 이견도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김건희 여사의 디올 명품백 수수 문제 해결과 관련해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가족보다 국민이 먼저라며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높은 수준의 믿음을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김건희 여사 해법을 찾을 수 없다면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퇴나 불출마 등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한동훈 위원장은 자신의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면서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민생이 중요하다고 거듭 말을 아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 명품백 문제 해법을 두고 “지금 이런 본인과 본인 가족과 관련된 갈등에 대해서는 가족보다 국민이 먼저라는 느낌을 줘야 된다”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국민들 앞에서 나라와 국민이 먼저이지 나 자신이나 내 가족이 절대 위가 아니라는 믿음을 줘야 된다”며 “그 이미지를 국민들이 생각하는 수준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줘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 해법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가족보다 국민이 먼저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쓴소리하고 있다. 사진=SBS 정치쇼 영상 갈무리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소 온도차가 있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 전화연결에서 “국민들이 불편해하는 문제에 입장을 밝히는 게 옳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당정 간의 어떤 갈등의 요인이 (되면)… 이미 국민들이 전부 아는 내용이어서 그거(사과)를 하든 안 하든 간에 지지율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회의적 입장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다만 “국민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또 할 필요는 있다는 그런 입장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의 사과, 사죄, 마리 앙투아네트를 언급해 논란의 불을 당긴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사퇴 또는 불출마 결단을 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당 대표나 대통령이 서로 맞대고 해결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면 차선책으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그 얘기의 진원이었던 김경율 비대위원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어떠냐 이런 얘기가 많은 중론”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이 힘을 잃지 않겠느냐는 질의에 “도리어 힘을 받을 수가 있다”며 “용단을 내려주면 새로운 것을 모색할 수 있고 찜찜했던 것을 털 수 있다”고 밝혔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김건희 명품백 수수 사건 해법을 두고 김경율 비대위원이 사퇴 또는 불출마 결단이라는 차선책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YTN 뉴스킹 영상 갈무리

이에 한동훈 위원장은 과거에 밝힌 내용 그대로라는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말을 보태지 않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출근길 문답에서 '전날 대통령과 오찬에서 김 여사 관련 국민 걱정이 전달이 안 된 이유가 있겠느냐'는 질의에 “제 생각은 분명하고 제 생각은 여러 차례 말씀 드린 바가 있죠. 공개적으로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기자가 '대통령실 사퇴요구가 있고 나서 김건희 여사 문제에 말씀을 아끼시는데, 대통령실이 알아서 잘 대응할 것이라고 보는거냐'고 반문하자 한 위원장은 “대통령님과 저와의 관계가 중요한 게 아니고, 대통령과 제가 힘을 합쳐서 국민과 이 나라를 위해 뭘 할지가 중요하다”며 “그게 민생이고 거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출근길 문답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국민걱정이 대통령에 전달안된 이유가 있느냐는 질의에 자신의 생각은 여러차례 말씀드렸다면서 자신과 대통령의 관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민생이 중요하다고 답하고 있다. 사진=SBS 영상 갈무리

대통령실이 설 연휴 전에 김 여사 명품백 논란 입장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이어진 질의에 한 위원장은 “저는 제가 그 부분에 대해 제 입장을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거듭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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