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구 300만명 돌파…청년 유출 및 균형발전 시급
인천 인구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16년 외국인 인구를 포함해 3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순수 주민등록인구로만 기록했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6시 기준 주민등록인구가 300만43명이다. 여기에 외국인 인구 8만1천16명을 포함하면 총 308만1천59명으로 특·광역시 중에는 서울과 부산에 이어 3번째로 인구가 많다. 전국 7개 특·광역시 중 인구 증가가 이뤄진 곳은 인천 뿐이다.
앞서 인천은 지난 2016년 10월 300만13명을 기록했지만, 외국인 5만8천608명을 빼면 실제 주민등록인구는 294만1천405명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은 최근 지역내총생산(GRDP) 100조원 돌파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제2의 경제수도로 자리잡았다”며 “인구도 꾸준히 늘어 어느 지역보다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변화와 물결 속에 300만 인천시민과 700만 재외동포가 하나로 위대한 인천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인구 증가에도 지역의 성장 잠재력인 청년 인구 유출과 지역별 불균형 문제는 여전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인천은 핵심 경제활동인구인 청년 인구가 감소세여서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인천의 청년 인구는 지난 2020년 88만1천466명에서 2022년 85만7천595명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여기에 인천의 경제활동인구도 지난 2020년 59만명에서 2021년 58만2천명, 2022년 57만4천명으로 감소 추세다.
채은경 인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부장은 “청년 인구의 유출은 지역의 부가가치 활성화의 주요 축인 ‘소비의 측면’에서 문제”라며 “청년들은 지역사회에서 소비하고, 재생산할 수 있는 연령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청년들이 빠져나가는 것은 도시의 활력을 잃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원·신도심 지역의 균형 발전도 문제로 꼽힌다. 인천의 인구 증가는 원도심이 아닌 송도·청라·영종을 비롯해 검단·루원시티나 논현·서창 등 신도시를 위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원도심의 청년들이 신도시로 빠져나가 원도심은 쇠락하며 노령층만 남아있다.
최근 10년 간 청라·검단·루원시티가 있는 서구는 49만35명에서 63만8천605명으로 인구가 30% 이상 늘어났지만, 원도심인 동구는 7만5천93명에서 6만438명으로 19.5% 감소했다.
마강래 중앙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인천은 서울 배후도시로 젊은 세대가 유입한 만큼, 결국 부가 가치는 낮은 반짝 증가에 불과하다”며 “다시 인구가 줄어들 것에 대비해 도시의 질적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원도심에 문화·행정·교통의 밀집을 통해 균형발전을 꾀하고, 원도심으로의 인구 유입을 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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