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가 치매 엄마 뺨 때려도…10명중 8명 “대안 없어”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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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한 김성원 씨(72·가명)는 2022년 8월 병상에 누워있다 요양보호사 A씨로부터 뺨을 맞았다.
30일 매일경제신문과 어피티가 20·30대 대상으로 요양병원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꼴로 요양병원을 안심하고 환자를 맡기기 어려운 곳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이번 설문에서 노후에 건강이 악화됐을 경우 요양병원을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갈 수 있다고 답한 비중이 69%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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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불안하지만 전문인력 있는곳”
양질의 간병인 인력 확충 가장 시급
10명 중 5명은 외국인 간병인 우려
혹시 학대를 당하지나 않을까 두려워하면서도 가족을 요양병원에 보내는 것은 이렇다할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30일 매일경제신문과 어피티가 20·30대 대상으로 요양병원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꼴로 요양병원을 안심하고 환자를 맡기기 어려운 곳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설문을 진행한 어피티는 50만명의 구독자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 플랫폼으로, 다양한 의견을 담기 위해 40대(241명)도 일부 포함해 총 292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요양병원에 대한 평소 인식을 물은 결과 불안하지만 전문 인력이 있는 곳이라는 응답이 46.2%로 가장 많았고, 믿고 맡기기에 부족하지만 대안이 없다는 응답이 32.3%로 뒤를 이었다. 반면 안심하고 가족을 맡길 수 있는 곳이라는 응답은 8.2%에 불과했다.
응답자 A씨는 “요양병원은 노인을 방치하고 버리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말기암 진단을 받고 집에 돌볼 사람이 없어 입원시켰음에도 가족들의 거부감이 심했다”고 했다.
가족을 요양병원에 보냈다는 또다른 응답자는“욕창이 생겨서 보호자가 확인했는데 병원 측은 이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보호자가 같이 있을 수 없는 탓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졌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고 불만스러워했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노인성 질환 등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해야하는 잠재적 대상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
실제 이번 설문에서 노후에 건강이 악화됐을 경우 요양병원을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갈 수 있다고 답한 비중이 69%에 이르렀다. 가지 않겠다는 비중(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요양병원에 가족을 모시고 있다는 응답자는 “할머니가 계신 요양병원에서는 간병인 1명이 6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어 환자에게 충분한 관심을 쏟기 어려워 보였다”며 “간병인이 더 늘어나면 감시하는 눈도 많아지고 노인학대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또다른 응답자는 “요양병원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병문안도 제한되는 폐쇄적인 환경이라 입원하기 전부터 걱정했다”고 답했다.
양질의 간병인력 확충을 원하는 이들이 늘면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간병인에 대한 불신은 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5명은 언어차이로 인한 소통문제와 문화적 차이로 인한 정서적 교감 부재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남양주시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중국 국적 요양병원 간병인은 TV를 켜달라는 98세의 고령의 환자의 부탁을 거절하고 얼굴을 때려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앞서 해당 노인에게 폭행을 가해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었음에도 반복적으로 폭행이 이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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