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4년 연속 세계 1위 했는데, 아키오 회장은 사과 왜?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11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4년 연속 세계 신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교도통신이 30일 전했다.
2위는 독일의 폭스바겐그룹(924만대)이며 현대자동차그룹(730만대)은 3위를 차지했고, 스텔란티스(640만대 예상)가 뒤를 이었다.
그동안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 등에 집중하면서 전기차 전환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가 주춤해진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현실적 대안으로 더 주목받았고, 북미와 유럽에서의 공급망 회복과 수요에 힘입어 1위 자리를 지켰다.
도요타는 지난해 도요타자동차그룹의 세계 신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7.2% 증가한 1123만대라고 발표했다.
최다 판매량이었던 2019년(1074만대) 판매량을 웃돌았으며, 1위를 다투는 폭스바겐그룹(924만대·아우디, 포르셰 등 포함)보다 약 200만대 이상 더 팔았다.
도요타는 자회사인 다이하쓰와 히노자동차를 제외하고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만으로도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도요타와 렉서스 판매량은 이 기간 7.7% 늘어난 1031만대로 집계됐다.
도요타는 2020년 5년 만에 세계 신차 판매 대수 1위에 복귀한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도요타는 자회사 등에서 잇달아 품질인증 부정 사건이 발각되면서 품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직접 사과했다.
도요타는 전날 그룹사인 도요타자동직기(도요타 인더스트리즈)의 디젤 엔진 품질인증 취득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며 문제의 엔진을 사용해온 10개 차종의 출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문제의 차량은 랜드크루저 프라도, 랜드크루저 300, LX500(렉서스) 등이다.
아키오 회장은 이날 도요타자동직기(도요타 인더스트리즈), 다이하쓰, 히노자동차 등 그룹사의 잇따른 품질 인증 부정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을 비롯해 이해관계자 여러분에게 심려와 폐를 끼쳐 깊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고객 신뢰를 배신하고 인증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엄중한 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날 아이치현 헤키난시에 있는 도요타자동직기 공장에 대해 현장 검사를 실시했다. 국토교통성은 검사 결과를 토대로 재발방지책 보고 등을 요구하는 시정 명령이나 대량 생산에 필요한 ‘형식지정’ 취소 등 행정 처분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도요타의 자회사인 다이하쓰도 1989년부터 64개 차종의 충돌·배기가스·연비 시험 등 과정에서 174건의 부정이 이뤄진 사실이 지난달 발견돼 일본 내 공장 가동이 정지됐다.
도요타는 “다이하쓰에 이어 도요타자동직기에서도 부정행위가 거듭돼온 것은 제조회사로서 근본을 뒤흔드는 사태”라며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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