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K-관광 마케팅 공세적으로" 관광공사 해외지사 독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간담회'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1.30.

"'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이해 한국관광 마케팅을 공세적으로 펼쳐달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전 세계 22개국에 나가있는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장 32명과 도시락 오찬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유 장관은 "관광공사 해외지사는 한국 관광 홍보의 최일선에 있다"며 "특색 있는 지역 축제와 공연, 스포츠 행사 등을 브랜드화해 더 많은 해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2024년 한국방문의 해의 성공적 추진과 외래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열기 위해 정부와 관광공사, 업계와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을 총결집하는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지역별, 대상별로 한국관광에 대한 관심사와 수요가 다양한 만큼, 맞춤형 전략을 섬세하게 펼쳐야 한다"며 "'천리길도 발아래에서부터'라는 말처럼 원대한 목표도 작은 노력과 행동들이 모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간담회'에 참석하여 지사장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4.01.30.

이날 간담회에서 해외지사장들은 각 시장별 주요 마케팅 전략을 보고하고 현지 사정에 대해 설명했다. 까다로운 입국심사와 관광비자 발급과정에서의 어려움으로 방한 관광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의 시장 상황에 대해선 지적도 제기됐다. K-팝과 드라마, 영화 등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행을 원하는 국가 중에서 비자발급이 어려운 경우, 일본을 대체 관광지로 삼는다는 얘기도 나왔다. 인도네시아 등 관광수요가 늘어남에도 항공편수가 제한된 곳에는 국토교통부 등과의 부처협의와 양국 항공협상을 통해 취항을 늘려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진종화 중국지역센터장은 "올해 대형 크루즈선 및 전세기 취항으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확대될 것"이라며 "해외여행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2000년 이후 출생 대학생들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고 쇼핑에서 콘서트 관람, 카페 탐방 등 문화 체험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관미 일본지역센터장은 한국을 주로 찾는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그랜드코리아세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알려질 수 있도록 마케팅하고, 일본 학생 대상 수학여행을 학생들이 선택하는 목적지를 선택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여행으로 새로 추진하겠다고 제안했다. 박재석 미주지역센터장은 미국 내 비건 인구를 겨냥해 사찰 음식, 템플스테이등을 테마로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김영희 싱가포르 지사장은 "지난해 한국을 찾은 싱가포르 관광객이 1975년 집계 이래 처음으로 30만이 넘었다"며 "가족 단위 여행이 많고 해외 여행이 생활화된 싱가포르의 특성을 고려해 '한국인처럼 살아보기'를 컨셉으로 한옥, 과수원 체험 등을 결합한 상품으로 고부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 장관은 이날 지사장들과의 간담회 이후 '2024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각 지역의 구체적인 사업설명을 들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사업 설명회'에 참석하여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1.30.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