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연매출 14조5000억 달성…영업이익은 45%↓

방금숙 기자 2024. 1. 3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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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8.7% 증가해 사상 최대인 14조5751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3조9801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해운을 비롯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여객기 밸리카고(여객기 하부 화물칸) 공급 감소 등에 따라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5869억원으로 전년대비 45% 감소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항공화물 공급 정상화되고 글로벌 경기둔화로 항공화물 수요가 감소하면서 항공화물 화물 매출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줬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펜데믹 이전인 2019년 영업이익(2864억원)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10.9%로 타 항공사에 비해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연간 성과목표와 안전목표 달성에 따른 인건비가 4분기에 일시적으로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여객 부문에서는 2019년 대비 공급이 80%대에 머물렀지만, 수요 회복과 일등석 등 하이클래스 탑승률 증가에 따라 2019년 대비 매출이 늘었다.

또 화물은 여객기 화물칸 정상화 등에 따라 코로나19 기간 수준의 반사이익은 없었지만, 2019년보다 더 높은 수익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올해 1분기 전망에 대해 대한항공은 여객의 항공수요와 공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견조한 장거리 수요가 유지될 전망이며 동계 성수기에 관광 수요 회복으로 인한 실적 호조도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동남아 관광 노선과 일본 지선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하며 수익 극대화 예정”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항공화물 반등 시기가 불확실하지만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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