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흔드는 美 빅테크…내일 새벽 MS·구글 실적에 이목 집중

김정현 기자 2024. 1. 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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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인텔 실적 실망에 국내 2차전지·반도체株 '와르르'
MS·구글 실적 따라 韓 반도체·AI 관련주 훈풍 지속 여부 결정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와 챗GPT의 이미지 화면. MS는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최근 이어지고 있는 미국 '빅테크' 실적발표에 따라 국내 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테슬라·인텔의 실적 발표와 주가에 따라 2차전지·반도체 등 국내 관련주의 희비도 엇갈렸다. 다음 타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알파벳)의 실적 전망에도 관심이 쏠린다.

30일(현지시간)에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MS, 반도체 기업 AMD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상태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테슬라가, 지난 25일에는 인텔의 실적발표가 있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테슬라 실적 악화에 2차전지株 울고, 인텔 실적 전망 실망에 반도체·AI株 급락

앞서 지난 19일 TSMC의 깜짝 호실적에 주가가 9.8% 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긍정적 전망이 제기되면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도 상승하며 국내 증시를 견인한 바 있다.

반면 지난 24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지난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전망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 주가가 13% 가깝게 폭락하자 2차전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도 후폭풍이 불었다.

지난 25일 에코프로(086520)는 약 10개월 만에 종가 기준으로 50만원선이 붕괴됐으며, 에코프로머티(450080) -9.19%, 에코프로비엠(247540) -5.02%, 포스코퓨처엠(003670) -3.83% 등의 주가들이 하락 마감했다.

인텔도 실적발표에서 공개한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매출과 EPS 모두 시장전망치에 못미치자 주가가 11.91% 급락했다. 지난 2021년 이후 가장 큰 일간 하락 폭이다. 이에 그간 승승장구하던 엔비디아0.95%, AMD 1.71% 등 반도체·AI 관련 주들도 이날 하락했다.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올해 들어 주가가 수직상승한 국내 반도체·AI 관련주들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29일 플리토(300080) 22.34%, 한글과컴퓨터(030520) 21.13%, 폴라리스오피스(041020) 14.39% 이스트소프트(047560) 12.50% 등은 두자릿수 급락했다.

온디바이스 AI 관련주인 제주반도체(080220) 2.89%, 가온칩스(399720) 3.64%, 큐알티(405100) 10.45%도 하락 마감했다.

2024.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MS·구글 주가 전망 밝음…시장 기대 충족하는 실적 내놓을지가 관건

오픈 AI와의 협업을 통해 최근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MS의 실적과 주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많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 기업인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6 개 기업의 합산 EPS 증가폭은 전년대비 5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또 6개 기업 모두 4분기 S&P500 기업의 주당 이익 증가 상위 6 위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월가에서도 모건스탠리는 MS의 목표주가를 415달러에서 450달러로 상향하며 "MS의 AI 시장 입지와 영향력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며 "컨센서스 이상 상승 여력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시티그룹도 MS의 목표주가를 기존 432달러에서 470달러로 올렸다.

구글 역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발표하고 MS와 경쟁 중인만큼, 알파벳의 실적에도 기대감이 높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알파벳 담당 연구원 43명 중 38명이 '매수'를 추천하고, 나머지 5명은 '보유'를 추천했다.

AI 산업을 이끄는 이끌고 있는 두 기업의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충족할만한 수준으로 발표된다면,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AI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미 실적 발표한 테슬라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 기업(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7% 증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1분기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알파벳 4개 기업은 전년 대비 79.7% 성장을, 이들을 제외한 S&P500 기업은 0.3%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며 "대형 기술주 실적 결과와 컨퍼런스 결과에 따라 지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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