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났는데… 롯데리아 배달매출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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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버거 브랜드 롯데리아의 정직한 '배달·매장 동일가 정책'이 롯데리아의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배달 수요가 급증하자 일부 프랜차이즈 업계는 배달 제품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꼼수를 부렸지만 롯데리아는 최소 주문 가격을 낮추고, 배달 매장 동일가 정책을 수년간 유지하면서 배달 매출이 코로나 전과 비교해 6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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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기간보다 배달매출 67%↑
코로나19를 거치며 배달 수요가 급증하자 일부 프랜차이즈 업계는 배달 제품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꼼수를 부렸지만 롯데리아는 최소 주문 가격을 낮추고, 배달 매장 동일가 정책을 수년간 유지하면서 배달 매출이 코로나 전과 비교해 67% 늘었다.
■'배달 팁'도입해 '이중 가격' 탈피
30일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에 따르면 롯데리아의 2019년 배달 매출은 3000억원 정도였으나 지난해에는 5000억원으로 증가하며 코로나 19 기간 대비 67% 증가했다.
롯데리아는 지난 2021년 10월 오프라인 매장 제품 가격과 배달 제품 가격을 동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배달 팁' 서비스를 도입했다. 당시 배달 제품 가격을 오프라인 보다 비싸게 책정해 수수료를 전가하는 '이중 가격' 논란을 벗어나기 위해서 였다. '배달 팁' 서비스 도입을 위해 롯데리아는 먼저 수도권 주요 직영점 10개점에서 1차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어 200점을 모집해 한 달간 2차 테스트를 진행했다.
동시에 롯데리아는 배달 최소 주문 금액도 1만3000원에서 9000원으로 낮췄다. 배달 거리에 따라 배달 팁을 책정해 부과하는 서비스도 자사앱 '롯데잇츠' 뿐만 아니라 배달 플랫폼 채널 또한 동일하게 운영했다.
■정직이 미덕…단일가 정책 매출 상승으로
롯데리아가 업계 관행처럼 여겨졌던 '이중 가격' 정책을 버리고 배달팁 서비스를 도입하자 초기에는 배달 매출이 줄어드는 역효과가 있었다. 배달 팁 서비스 도입 후 한 달간 배달 서비스 매출액은 약 8% 줄었고, 주문 건수도 10.2%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리아는 배달서비스 주문 확대를 위해 '롯데잇츠' 앱 주문 혜택 강화, 프로모션 정책을 꾸준히 실시해 전화위복의 기회를 삼았다.
롯데리아의 배달 매출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빠르게 늘었다. 2020년에는 전년 대비 28.8%, 2021년에는 20% 급성장했다. 롯데리아는 2021년 10월 배달팁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배달팁 서비스를 통해 동일가 정책을 시행한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 매출이 해당 서비스 도입 전 1년과 비교해 16% 증가했다"며 "가격 정책이 도입된 2022년과 2023년에도 연간 누적 배달 매출이 각각 3%, 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과, 2023년의 경우 코로나19 효과가 줄면서 배달 매출 증감률 자체는 감소했지만 배달 매출 총량은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전 배달 매출이 약 3000억원 정도였는데 1.5배 이상 성장한 5000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더불어 롯데리아는 지난해 3월 자사 앱 오픈 3주년을 기념해 롯데잇츠 앱 서비스를 전체 리뉴얼했다. 앱 리뉴얼 후 월 순수 이용자 수(MAU)는 1년전과 비교해 87% 증가하고, 온·오프라인 주문이 모두 가능해 매출액 역시 45%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GRS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0.2% 증가했고, 영어이익은 5225%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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