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마음 치료 받고 가세요…지자체 청년 마음건강 챙긴다
정신건강의학적 외래 치료비 지원도
우울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0~30대 청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말하지 못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이라면, 각 지자체의 사업을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우울증 환자는 약 100만32명으로 2018년(75만3011명) 대비 32.8% 증가했다. 이중 20~30대(35만9142명)는 전체의 35.9%를 차지한다.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지자체들은 다양한 정신건강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의 심리 상담 지원=청년들이 전문 상담사와 상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자체는 서울시, 경남 거제시, 경기 의정부시 등이 있다.
우선, 서울시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참가자를 1월부터 모집한다. 대상은 19세부터 39세까지 서울시에 거주하는 청년이다. 참가자 모집은 4차례에 나눠 진행한다. 이번 1차 모집에서는 2500여명을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상담 횟수는 최대 10회까지 가능하다. 신청 기간은 1월30일~2월5일로 ‘청년 몽땅 정보통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또 서울시는 원활한 상담을 위해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플랫폼’을 운영한다. 첨가자는 플랫폼을 통해 상담 진행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상담사는 상담 과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거제시는 ‘2024년 청년 마음건강지원사업’으로 2월2일부터 2월8일까지 12명의 청년을 모집한다. 대상은 19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으로 별도의 소득 기준은 없다. 자립 준비 청년과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연계한 청년을 우선적으로 선정한다. 참가자는 행복한아동가족상담센터 등 7곳의 상담기관에서 3개월(10회)간 주 1회의 전문심리상담과 각종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주소지 면·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경기 의정부시는 ‘2024년 청년 마음건강지원사업’ 참가자를 2월2일까지 모집한다. 대상은 주민등록상 의정부에 거주하는 19~34세 청년으로 총 20명을 모집한다. 참가자는 3월부터 5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의정부발달지원센터 등 5곳의 상담기관에서 전문심리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유형은 A형(일반적 심리 문제를 겪고 있으나 부담 없이 심리상담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경우, 본인부담금 회당 6000원), B형(높은 수준의 상담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본인부담금 회당 7000원) 중 선택할 수 있다.
참가자는 상담기관과 이용계약을 한 후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본인부담금만 내면 된다. 신청은 복지로 누리집 혹은 모바일 앱에서 하면 된다.
◆ 다양한 체험으로 마음 건강 챙겨=청년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지자체도 있다.
경북 봉화군은 ‘청년 마음건빵(청년 마음 건강하고 빵빵하게)’ 사업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총 8회에 걸쳐 실시하며 지난 22일 첫 수업을 진행했다. 첫 회차는 컬러를 통해 심리 상태를 파악하고 나만의 컬러로 자존감을 향상하는 퍼스널컬러 교육이었다. ‘청년 마음 건빵’은 4H연합회, 국립미래환경센터, JCI봉화청년회의소, 여성예비군 등 봉화 관내 청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신건강의학적 외래 치료비 지원도=상담 외에 의료 치료가 필요한 청년들에게 의료비 도움을 주는 곳도 있다.
경기도는 ‘청년마인드케어’를 통해 정신건강의학적 외래 치료가 필요한 청년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한다. 대상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9~34세 청년으로 5년 이내에 조현병, 분열형 및 망상장애, 기분장애 등의 초진을 받은 사람이다.
신청자는 본일일부부담금 중 연간 36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본인일부부담금은 발생한 의료비 중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조를 통해 환자 본인이 일부 부담한 돈을 의미한다. 신청은 주소지 관할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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