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 성장세 꺾여"…獨 딜리버리히어로, 경쟁사 지분 매각

장서우 2024. 1. 3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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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배달 앱 배달의민족의 모회사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경쟁사인 영국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루의 지분을 대량으로 매각한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정점을 찍은 음식배달산업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딜리버리히어로가 딜리버루 지분을 처음 사들인 건 2021년이었다.

팬데믹 기간 음식배달업체들이 초고속 성장하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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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배달 앱 배달의민족의 모회사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경쟁사인 영국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루의 지분을 대량으로 매각한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정점을 찍은 음식배달산업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이날 보유하고 있던 딜리버루 보통주 6820만 주를 전량 매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분율은 약 4.5% 수준이다. 매각 대금은 이날 종가(121.90파운드) 기준 8300만파운드(약 1405억원)로 추산된다. 딜리버리히어로는 “(매각 대금은) 통상 기업 활동에 사용될 것”이라고 했다.

딜리버리히어로가 딜리버루 지분을 처음 사들인 건 2021년이었다. 팬데믹 기간 음식배달업체들이 초고속 성장하던 시기였다. 니클라스 외스트베르그 딜리버리히어로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윌 슈 딜리버루 창업자 겸 CEO에 대해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딜리버루 주식이 저평가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음식배달업계의 분위기는 2년6개월 만에 바뀌었다. 전 세계를 덮친 인플레이션으로 가계의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성장세가 꺾인 것이다. 고금리에 자금 조달 부담이 가중돼 업체들의 수익성 압박도 커졌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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