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도하] ‘좋은 기억’ 가득한 조규성…선발 가능성 커, 이번엔 ‘침묵’ 깨뜨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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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경기 연속 침묵을 지킨 조규성(미트윌란)이 반전을 마련할 절호의 기회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멀티골을 넣었던 곳에서 경기가 펼쳐지는 데다, 지난해 9월에는 사우디의 골망을 흔들었던 바 있다.
특히 조규성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멀티골을 넣었던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인 데다, 지난해 9월 사우디를 상대해 본 경험이 있고, 골 맛까지 봤던 만큼 클린스만 감독은 다시 한번 더 믿고 기회를 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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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도하(카타르)] 강동훈 기자 = 지난 3경기 연속 침묵을 지킨 조규성(미트윌란)이 반전을 마련할 절호의 기회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멀티골을 넣었던 곳에서 경기가 펼쳐지는 데다, 지난해 9월에는 사우디의 골망을 흔들었던 바 있다. 비판과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조규성이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려 승리를 이끈다면 여론을 단번에 잠재울 수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사우디와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토너먼트에 돌입한 클린스만호는 이젠 더는 뒤로 물러설 곳이 없다. 패배는 곧 탈락인 만큼 오로지 승리를 통해 우승을 향한 여정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부임 후 줄곧 베스트 11에 큰 변화를 가져가지 않는 등 보수적인 클린스만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사우디전에서도 라인업은 조별리그 때와 크게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하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등 핵심 선수들이 그대로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최전방 공격수도 조규성이 유력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래 줄곧 조규성을 기용하면서 절대적으로 신임하고 있다. 실제 조규성은 클린스만호가 출범한 후 지금까지 A매치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전 경기 출전했다. 이 가운데 선발 출전은 11경기였다. 오현규(셀틱),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 등보다 항상 먼저 선택받았다.
당장 이번 대회에서도 조규성이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잇달아 침묵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변함없이 3차전에서도 조규성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보냈다. 특히 조규성이 쉬운 찬스도 못 넣은 데다, 유효슈팅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부진이 심각해 비판과 비난이 줄을 이었는데도 클린스만 감독은 ‘정면 돌파’를 택했다. 그러나 조규성은 3차전에서도 침묵을 지켰다.
이에 축구 팬들은 물론이고, 일부 전문가들도 클린스만 감독이 사우디전에선 최전방 공격수 변화를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인 것을 고려하면,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고 황희찬을 측면에 배치하는 방안이 현재로선 가장 이상적이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클린스만 감독은 어김없이 조규성을 사우디전에서도 내보낼 공산이 크다. 특히 조규성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멀티골을 넣었던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인 데다, 지난해 9월 사우디를 상대해 본 경험이 있고, 골 맛까지 봤던 만큼 클린스만 감독은 다시 한번 더 믿고 기회를 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만약 전망대로 조규성이 다시 한번 더 선발 기회를 받는다면, 결국 모든 건 그에게 달렸다. 이번에 침묵을 깨고 클린스만호의 승리를 이끌면서 분위기를 바꾼다면, 조규성은 자신을 향한 실망감을 단숨에 기대감으로 바꾸고 동시에 비판과 비난까지 잠재울 수 있다. 그러나 또 침묵을 지키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이젠 정말 책임에선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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