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 빈집 늘어난다…줄지 않는 악성 미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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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집값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집값 하락세에 청약 시장의 한파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수도권 미분양은 한 달 새 40% 넘게 늘었습니다.
신성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는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9월부터 청약을 진행했지만,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며 아직도 물량을 다 해소하지 못했습니다.
1차, 2차 무순위 청약까지 거쳤음에도 771 가구 중 여전히 10% 넘게 남아 있습니다.
오늘(30일)부터 92세대에 대한 3차 무순위 청약에 돌입합니다.
12월 말 기준 서울 미분양은 958호로, 11월 대비 약 80호 늘었습니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미분양이 1만 호가 넘는데 11월 대비 약 43% 증가했습니다.
9월 약 7천700호, 10월 약 7천300호로 서서히 줄어드는 듯하다 다시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지방 미분양은 5만 2천 호를 넘었습니다.
일명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숫자가 줄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일부 수도권 단지의 고분양가 논란 등이 맞물리며 미분양 문제는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김인만 /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 : 지방이나 경쟁력이 떨어지는데 주변 시세보다 비싼 곳들은 아예 외면을 받고요, 분양가를 할인해 주고, 대출 이자 깎아주고 그리고 주택 수도 빼주면 그나마 한번 들어가 볼까 생각이 들겠는데 (지금은 시장에서 움직이지 않겠죠).]
정부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해당 주택을 세제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등 유인책을 내놨지만, 효과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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