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마동석이 '황야' 흥행 포인트"…데뷔작으로 세계 1위, 허명행 감독의 시작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1위요? 너무나 기쁘고 무한한 영광이죠. 마동석 배우가 갖고 있는 액션을 업그레이드하고 그의 유연한 부드러움과 귀여움까지 함께 선보이고 싶었어요. '황야'의 흥행 포인트는 마동석 배우 그 자체죠.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그의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나 즐겁습니다."(허명행 감독, 영화 '황야' 인터뷰 中)
120여 편이 넘는 작품에서 무술감독으로 누구보다 탄탄히 '액션'을 파고들었던 허명행 무술 감독이 연출자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의 연출 데뷔작은 그간 '범죄도시' 시리즈를 통해 수차례 호흡을 맞춘 마동석 씨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황야'.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세계 멸망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재의 작품이다. 지난 26일 처음으로 선보인 영화는 공개 첫날 31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다음날 37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1위로 올라섰다.
YTN은 30일, 서울시 종로구에서 첫 연출 데뷔작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허명행 감독과 만나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허 감독은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더불어 엇갈리는 평가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황야'가 190여 개국에서 1위를 한 것에 대서 '무한한 영광'이라고 표현한 그는 "마동석 배우는 강한 이미지가 있지만 그 안에 유연한 부드러움과 코믹스러운 모습도 함께 가지고 있다. 국내 관객은 물론이고 해외에서 마동석 배우를 접하지 못한 이들에게도 그의 매력을 선보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부족한 서사와 허술한 개연성이 다소 아쉽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 역시 서사에 대한 아쉬움을 느낀다. 하지만 서사를 조금 덜어내더라도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내며 보여주고자 했던 액션을 보여드리는 편이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작품을 아쉽게 보신 분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죄송하기도 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그는 "저 역시 한 명의 관객으로서 서사가 탄탄한 작품을 좋아한다. 서사와 액션이 모두 뛰어난 이상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런 능력을 키워서 다음에는 더욱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것"이라고 덧붙이며 응원을 부탁했다.
'유령'·'헌트'·'악마를 보았다'·'부산행'·'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다수의 작품에서 무술 감독을 맡아 실감 나는 액션을 선보여왔지만, 본격적인 장편 연출은 '황야'가 처음이었던 허 감독. 연출에 있어 어려웠던 점은 없었을까?
'황야'를 선보이고 난 뒤, 그의 스승인 정두홍 감독을 비롯해,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 'D.P.'의 한준희 감독 등 수많은 선배 연출자들이 응원과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허명행 감독은 자신이 '대장'이라고 부르는 정두홍 감독에게는 '기특하다'는 메시지를 받았고, 김성수 감독으로부터는 '어디서도 보지 못한 근사한 강렬함이 느껴진다'라는 후기를 전달받았다며,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전했다.
이에 허 감독은 "캐릭터의 큰 변화는 없지만,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액션, 지금까지 보지 않았던 액션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애썼다. 시리즈가 이어온 만큼 변주를 주려고 노력했고, 액션의 완성도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다. 아주 강렬한 액션이 될 것"이라고 짧은 예고를 전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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