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인도 경제…"7년간 매년 7%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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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2030년까지 매년 7% 넘는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경제 전망을 내놨다.
인도 재무부는 자국 경제가 2023회계연도에 7.3%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은 2월 1일 경제성장률 전망을 고려한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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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추진해온 구조개혁으로
강력한 내수·제조업 투자 유지
"2030년 GDP 9300조까지 증가
美·日 이어 세계 3위 경제대국"
인도가 2030년까지 매년 7% 넘는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경제 전망을 내놨다.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통해 3년 내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 주도 성장이 어려워졌지만 강력한 내수와 투자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030년 GDP 7조달러 달성
30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는 전날 발표한 ‘월례 경제 리뷰’ 보고서에서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7%대로 제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6.3%)를 웃도는 수준이다. 세계은행(WB)이 제시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2.4%)과는 격차가 더욱 크다. 인도 재무부는 보고서에서 “인도 경제는 강력한 금융산업과 구조 개혁을 발판 삼아 7%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오직 우려되는 지점은 지정학 리스크와 홍해 지역에서의 공급망 교란 가능성”이라고 짚었다.
전망이 현실화하면 인도는 2021회계연도에 이어 4년 연속 7%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게 된다. 인도 재무부는 자국 경제가 2023회계연도에 7.3%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G20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2021·2022회계연도에는 각각 8.7%, 7.2%였다. 팬데믹 때를 제외하면 지난해 30여 년 만에 최저 성장률(5.2%)을 기록한 중국과 대조되는 흐름이다.
인도 재무부는 현재 3조7000억달러(약 4945조원)로 세계 5위인 GDP 규모가 3년 안에 5조달러(약 6682조5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과 독일을 제치고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대국으로 올라서게 되는 경제 규모다. 2030년에는 GDP가 7조달러(약 9355조5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정부의 수석경제고문인 아난타 나게스와란은 보고서에서 “(예측이 현실화하면) 인도 경제의 회복력과 잠재력을 입증하는 인상적인 성과이자 미래에 대한 좋은 징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제 등 개혁으로 투자 활성화
인도 재무부는 지난 10년간 추진된 정부 주도의 구조 개혁으로 강력한 내수와 제조업 투자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 실적이 꺾인 가운데서도 고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 정부는 △교육 △보건 △에너지 안보 △중소기업의 컴플라이언스 부담 축소 △노동 시장에서의 양성 평등화 등을 주요 의제로 경제 기초 체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조 개혁을 추진했다. 2017년 도입한 상품서비스세(GST)가 구조 개혁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GST는 연방정부와 29개 주정부에서 서로 다르게 부과하던 각종 부가가치세를 통합한 제도다. 복잡한 과세 체계 때문에 외국 기업들이 투자를 망설인다는 비판에 따라 도입됐다. 인도 정부는 GST를 적용할 당시 제도 시행으로 연간 GDP 증가율이 약 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정부는 또 최근 3년 동안 도로·항구·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 지출을 매년 30% 넘게 늘렸다.
이번 보고서는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오는 4~5월로 예상되는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 예산안을 제출하기 직전 공개됐다. 모디 총리는 여당인 바라티야자나타당(BJP)의 과반 의석 점유를 통한 3연임을 노리고 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은 2월 1일 경제성장률 전망을 고려한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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