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3경기 0골' 조규성, '월드스타' 만들어준 곳에서 부진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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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의 주포 조규성(미트윌란)이 '약속의 땅'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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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클린스만호의 주포 조규성(미트윌란)이 '약속의 땅'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국내 축구팬들에게 익숙하다. 이 구장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이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치렀다. 이 곳에서 한국은 김영권(울산)과 황희찬(울버햄튼)의 득점에 힘입어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전에 앞서 치른 가나와의 경기에서도 한국은 두 골을 터뜨렸다. 비록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조규성에게는 남다른 곳이다. 가나전 당시 교체 투입된 조규성은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헤더로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한국축구 역대 첫 한 경기 멀티골을 넣은 선수가 됐고, 이를 계기로 조규성은 세계무대에 자신을 알렸다.
이후 조규성은 셀틱(스코틀랜드)과 미네소타(미국), 마인츠(독일) 등 유럽 클럽의 관심을 받았고, 반년 동안 고심 끝에 지난해 7월 미트윌란(덴마크)에 입단하면서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조규성은 미트윌란 이적 후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팀 내 최다득점자로 올라서고 덴마크리그 전반기 베스트11에도 포함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내에서도 입지가 올라가면서 주전 공격수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으나 득점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지 못한 듯 힘이 들어간 모습을 보이면서 현재까지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만큼 조규성의 이번 경기는 더욱 특별하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발판 삼아 유럽으로 진출했던 조규성은 같은 장소에서 골을 터뜨린다면 언론과 팬들의 비판을 누그러뜨리고 자신감까지 회복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열렸던 사우디와의 평가전(1-0 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던 만큼 조규성의 이번 경기는 복합적인 이유로 더욱 중요한 경기가 아닐 수 없다.
사진=EPA/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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