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14조5천억원 최대 매출 기록…영업이익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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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세계적인 물류 대란으로 화물 매출이 상승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여객 정상화로 유류비 증가는 물론, 휴업 인원이 복귀하면서 인건비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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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여객 수요가 살아난 데 따른 결과다. 다만, 코로나19 대유행 때와 달리 화물 매출이 줄고 여객 정상화로 유류비와 인건비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2022년 대비 절반가량으로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14조5751억원, 영업이익 1조586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잠정 공시했다. 2022년보다 매출은 8.7%(1조1624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45.0%(1조2967억원) 줄었다. 대한항공이 매출 14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역대 최대 매출액은 2022년의 13조4127억원이었다.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배경으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잦아들면서 장거리 노선의 승객 탑승률이 회복세를 보인 데다,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등 높은 등급 좌석 판매가 늘어난 점이 꼽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에 견줘 지난해 여객 공급이 80%대 회복에 머물렀지만, 높은 등급 좌석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세계적인 물류 대란으로 화물 매출이 상승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여객 정상화로 유류비 증가는 물론, 휴업 인원이 복귀하면서 인건비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올해 여객 수요와 공급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여객은 항공수요와 공급이 정상화될 전망”이라며 “장거리 수요를 바탕으로 동남아 및 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 공급을 늘려 수익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한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0.22% 오른 2만2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실적은 장 마감 뒤 공시됐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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