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4대 신성장동력에 힘 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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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바이오·메타버스·수소에너지·2차전지 등 '4대 신성장 영역'으로 사업의 무게추를 옮기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을 뒷받침해온 유통·면세점·호텔 등으로는 지속적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4대 신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신 회장이 지목한 4대 신성장 사업은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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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메타버스·수소·2차전지
대규모 투자로 사업 경쟁력 강화
"새 분야, 외부 인재 영입도 노력
성과 부진한 사업은 매각할 것"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바이오·메타버스·수소에너지·2차전지 등 ‘4대 신성장 영역’으로 사업의 무게추를 옮기겠다고 밝혔다. 성과가 부진한 사업은 과감하게 매각하겠다고도 했다.
신 회장은 30일 보도된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호남석유화학(롯데케미칼의 전신)을 상장하고 편의점과 타사의 주류 사업 인수로 사업을 확대해왔지만, 지금은 방침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크고 작은 회사를 포함해 60곳 정도를 인수했는데 현재 인수뿐 아니라 매각도 일부 진행하고 있다”며 “몇 년을 해도 잘되지 않는 사업은 타사에 부탁하는 것이 종업원에게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앞으로도 몇 개를 매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적극적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그동안의 전략과는 상반된 방향이어서 주목된다. 롯데그룹은 2021년 베트남 제과업체 비비카의 지분을 완전 매각했고, 같은 해 롯데GRS가 운영하던 외식 브랜드 TGIF의 사업권도 정리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롯데리아를 현지 외식업체에 팔았다. 롯데알미늄의 보일러 사업,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도 매각한 바 있다. 최근 계약이 불발되긴 했지만, 롯데케미칼 역시 파키스탄 법인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 화학 부문의 추가적인 사업 정리도 예상된다.
신 회장은 대신 4개 신성장 영역을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오테크놀로지와 메타버스, 수소에너지, 2차전지 등 장래 성장할 것 같은 사업으로의 교체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그룹을 뒷받침해온 유통·면세점·호텔 등으로는 지속적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4대 신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신 회장이 지목한 4대 신성장 사업은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최근 신규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2조7000억원을 들여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사들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2022년 인수해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인터뷰에서 인재 영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은 일본적 경영을 하고 있어서 외부 인재가 적었지만, 새로운 분야는 새로운 인재로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 전문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에 대해선 “아버지로부터 ‘현장에 가서 자기 눈으로 보라’ ‘보고만 듣고 판단하지 말라’는 말을 언제나 들었다”며 “사람은 습성상 나쁜 정보를 전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사실은 어떤지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사업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변수를 강조했다.
신 회장은 2016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촉발된 중국의 보복 조치를 언급하며 “해외 사업은 아시아 신흥국 중심으로 해왔지만, 앞으로는 지정학적 문제를 포함해 검토해 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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