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골 0' 손흥민+조규성 활용법 변화 필수... 사우디전 클린스만 전술 주목해야

박건도 기자 2024. 1. 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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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손흥민(왼쪽)과 조규성. /AFPBBNews=뉴스1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 경기 전 훈련 중인 조규성과 손흥민. /사진제공=뉴스1
유럽 무대에서 괄목한 성적을 낸 공격수들이 막상 아시아 선수들을 상대로 고전하고 있다. 감독의 과감한 전술 변화가 필수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본격적인 우승 레이스에 돌입했다. 클린스만호는 1승 2무로 조별리그를 E조 2위로 마무리했다. 대회 규정에 따라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에서 만난다. 중동 복병으로 통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로베르트 만치니(60) 감독 지도 아래 끈끈한 수비력을 뽐내고 있다. 대회 3경기에서 단 1실점을 기록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진짜 시험대다.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국(23위)은 비교적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바레인(86위), 요르단(87위), 말레이시아(130)와 맞붙었다. 사우디아라비아(56위)는 앞선 팀보다 전력상 몇 수 위다. 한국과 통산 전적도 5승 8무 5패로 팽팽하다. 뒤가 없는 경기인만큼 총력으로 나설 전망이다.

따라서 주포들의 한 방이 더욱 절실해졌다. 유독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공격수들의 득점이 적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두 골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모두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조규성(미트윌란)은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고도 골이 없다. 수차례 기회를 놓치기는 했지만, 경기 전체적으로도 겉도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답답한듯 두 팔을 벌린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손흥민(오른쪽)과 이강인. /사진제공=뉴스1
예기치 못한 한국의 부진에 해외 매체들도 감독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유력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클린스만호는 위기에 처했다. 한국의 경기력은 혹독한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경기력과 결과 모두 큰 변화가 없었다.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에 의존하는 경향도 짙다"라고 분석했다.

이미 대회 시작 전부터 영국 'BBC', 스포츠 매체 'ESPN' 등은 한국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 경기서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와중에 '디 애슬레틱'은 클린스만 감독의 일관된 전술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인 플레이 상황에서 효과적인 공격 전개를 보여준 경우가 잘 없었다. 클린스만호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8골 중 필드골은 2골에 불과했다. 매 경기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고도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공격진들은 소속팀에서 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앙제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감독 체제에서 20경기 12골을 터트렸다. 측면과 중앙 지역 상관없이 연일 득점포를 가동했다. 최상위 리그라 불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내에서 인정받은 지 오래다. 손흥민은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조규성.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KFA)
요르단전에서 골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는 조규성. /사진=뉴시스 제공
첫 유럽 무대에 도전한 조규성도 마찬가지다. 조규성은 2023~2024시즌 전 덴마크 수페르리가의 미트윌란으로 향해 8골을 퍼부었다. 덴마크 리그 전반기 기준 전체 득점 3위였다. 득점왕도 노려볼 법한 수치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아시안컵에서는 단 한 개의 필드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현 아랍에미리트) 감독 시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선보인 위력적인 공격 조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시간상 큰 변화를 주기 어려울 듯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변화는 필수적으로 보인다. 한국이 지닌 최고의 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 격파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듯하다.

이미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의 64년 만 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비록 조별리그에서는 고전했지만, 토너먼트만큼은 아시아 최강 전력급 팀임을 입증해야 할 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제공=뉴스1
경기 전 애국가 제창하는 손흥민(왼쪽), 조현우(가운데), 김민재. /사진제공=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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