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구제·청년고용 입법 … MZ마음 보듬어준 의원들
김성원·김병욱 입법 돋보여
정희용·김한규 소통에 힘써
조은희·맹성규 멘토링 눈길
청년들의 경제 자립과 사회 진출 발판 마련 등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여야 국회의원 6명이 30일 '제5회 매경 YOUTH 의원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1대 국회에서 청년 지킴이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개최된 시상식에는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박원호 한국정당학회 회장(서울대 교수), 정재욱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상임대표를 비롯해 수상자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욱·맹성규·김한규 의원, 국민의힘 김성원·정희용·조은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청년 권익과 관련해 우수한 입법 활동을 보인 김병욱·김성원 의원은 YOUTH입법대상을 받았다. 청년 의정·대외활동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올린 김한규 의원과 정희용 의원은 YOUTH소통대상을, 청년과 기성세대 화합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 맹성규 의원과 조은희 의원은 YOUTH멘토대상을 각각 받았다. 수상자 선정은 매경미디어그룹, 한국정당학회,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소속 심사위원들이 21대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법안 발의 등 입법 기록, 지역구 활동, 국회 회의록 등에서 청년과 관계된 활동을 종합 검토해 이뤄졌다.
김병욱 의원은 청년 저축지원 금융상품에 육아휴직 중인 청년도 신청이 가능하도록 가입 요건을 완화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대표 발의, 청년 월세 및 주거비 대출이자 지원 정책을 제도화하는 주거급여법·주택도시기금법 개정안 대표 발의 등 입법 분야에서의 발상이 돋보였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우리나라 청년 문제의 본질은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라며 "기회를 넓히지 않으면 청년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의원은 산업계와 정부가 첨단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첨단 산업 인재혁신 특별법, 자립준비청년 고용 기업에 대해 소득세·법인세를 공제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했다. 부친이 6·25 전쟁 때 가족을 잃고 경기 동두천 보육원에서 성장한 가족사가 있는 김성원 의원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제 아버지처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걸 기대하며 법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때 정무비서관으로 발탁돼 활동했던 김한규 의원은 지역구에서 진행한 청년 연설 대전, 청년과 함께하는 의정보고회 등 톡톡 튀는 이벤트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또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도 위기 청소년으로 규정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청소년복지 지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사회적 이슈가 됐던 전세사기 피해와 관련해 민주당 전세사기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맹성규 의원은 실효적인 지원 근거를 마련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청년들의 눈물을 닦아주려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청년층을 위해 지은 행복주택의 고액관리비 실태를 지적하며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희용 의원은 국회 회의록 분석 결과 청년과 성평등을 위한 정책 입안의 필요성을 자주 역설한 게 눈에 띄었다. 청년 농·어업인의 정착과 성장을 지원하는 '후계농어업인 및 청년농어업인 육성·지원법 개정안'도 대표 발의했다. 정 의원은 "미래세대인 청년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특히 청년 정치인의 국회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연착륙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 방법을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조은희 의원은 개인정보 요구 금지, 채용일정·과정 공지 의무화 등 구직자에 대한 부당행위 방지 의무를 소규모 사업장까지 확대하는 채용절차법 개정안과 공공기관에 자립지원대상 청소년 의무 고용 비율을 규정한 청년고용촉진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조 의원은 "비록 출발선이 다르더라도 공정한 기회를 얻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청년을 돕는 것은 사회적 과제"라고 말했다.
장대환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에게 정치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보여준 정치인에게 드리는 귀한 상"이라며 "선배 의원들이 현실 정치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수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 구정근 기자 /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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