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철강 '반덤핑 제소' 놓고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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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철강사들이 외국산 열연강판에 대해 반덤핑 제소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저렴한 해외 열연강판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했던 압연·강관사들이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3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등 대형 조강 업체들은 중국·일본 등에서 수입하는 열연강판에 반덤핑 관세를 통해 대응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열연강판은 철강재 수입량 중 20~30%를 차지해 반덤핑 관세가 적용될 경우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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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등 "시장 교란" 주장
후방업체는 민감한 반응
"가격 저렴해 경영부담 줄어"
국내 대형 철강사들이 외국산 열연강판에 대해 반덤핑 제소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저렴한 해외 열연강판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했던 압연·강관사들이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3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등 대형 조강 업체들은 중국·일본 등에서 수입하는 열연강판에 반덤핑 관세를 통해 대응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철강업계에서는 이들 대형사가 올 하반기 제소하기 위해 제반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내부적으로 수입재와 관련해 여러 대응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고 언급했다.
대형 철강사들은 수입 철강재가 낮은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열연강판 내수 판매 물량은 전년 대비 20만t가량 줄었다. 열연강판은 제품 그 자체로도 쓰이지만 후공정을 통해 냉연강판, 도금강판 등 표면처리 강판의 원자재가 된다.
중국은 내수 시장 수요 부진으로 발생한 초과 공급 생산 물량을 지리적으로 가깝고 무역 보호 장치가 없는 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일본 역시 한국 시장에 자국 판매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열연강판 수입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일본산 열연강판 수입 규모는 422만t으로 전년 대비 24% 늘어났다.
최근 국내에서 유통 중인 해외 열연강판의 유통 가격은 국내산에 비해 5~10% 낮은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다.
고로사에서 철강재를 공급받는 중견 중소 압연·강관사는 반덤핑 관세 추진 가능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수 기업이 독점해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 수요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열연강판은 철강재 수입량 중 20~30%를 차지해 반덤핑 관세가 적용될 경우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입장이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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