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칸 전 파키스탄 총리, 징역 10년 선고…이번엔 기밀유출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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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혐의로 수감 중인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가 이번에는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라왈핀디 교도소에 설치된 특별 법원은 칸 전 총리에게 2022년 국가기밀 유출 혐의와 관련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칸 전 총리는 지난 2022년 부패 혐의로 축출됐는데, 이 혐의를 부인하는 과정에서 전 주미 파키스탄 대사가 보낸 기밀문서를 오용·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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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부패 혐의로 수감 중인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가 이번에는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라왈핀디 교도소에 설치된 특별 법원은 칸 전 총리에게 2022년 국가기밀 유출 혐의와 관련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당시 외무장관이었던 샤 메무드 쿠레시도 칸 전 총리와 함께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칸 전 총리는 지난 2022년 부패 혐의로 축출됐는데, 이 혐의를 부인하는 과정에서 전 주미 파키스탄 대사가 보낸 기밀문서를 오용·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 문서를 바탕으로 정치적 반대 세력과 군대가 미국 행정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을 축출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칸 전 총리는 탈레반의 국제적 공인을 요구, 러시아와 중국과 가깝게 지내며 미국의 심기를 거슬리게 한 인물이다. 이후 집권한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미국 친화적으로 평가받는다.
칸 전 총리는 파키스탄의 22대 총리로,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파키스탄 정부를 이끌다, 정치적 실세인 군부와 맞찰을 빚으며 2022년 4월 의회 불신임 투표로 축출됐다. 그는 독직과 부패, 테러 등 180개 이상의 혐의를 받는다.
부패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칸 전 총리는 파키스탄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국민적 인기를 등에 업고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있으나 군부의 반발 등에 부딪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칸 전 총리의 기밀유출 혐의에 대한 이번 판결은 파키스탄 총선을 불과 열흘 앞두고 나왔다. 파키스탄은 다음 달 8일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서호주 대학 무슬림 국가 및 사회 센터 소장 사미나 야스민은 타임지에 "선거가 진행되고 있지만 진정한 민주주의나 민주적 원칙이 지켜지고 있는지 심각하게 의심스럽다"고 평가했다.
인권 운동가이자 정치 분석가인 타우세프 아흐메드 칸도 "이것은 정의에 대한 살인"이라며 "이러한 엄청난 불의로 인해 그의 동조자가 늘어나면서 국민들 사이에서 그의 인기는 비약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AFP통신에 설명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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