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 청년, 최연소 ‘이장님’ 됐다…평균 나이 68세 섬마을 정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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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나이 68세의 어르신들이 사는 완도 섬마을에 20대 여성이 이장님이 된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유튜브 채널 '씨리얼'엔 '평균 나이 68세 마을에서 20대 이장으로 살아남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장 투표 당시 김씨 외 다른 마을 어르신 1명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 어르신은 "젊은 사람을 밀어줘야 한다"며 김씨를 강력 추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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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 채널 ‘씨리얼’엔 ‘평균 나이 68세 마을에서 20대 이장으로 살아남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용암리는 완도의 여러 섬 중 하나인 작은 마을로, 공식적으로는 78세대에 약 120명이 거주 중이다. 평균 나이는 68세로, 20대는 김씨를 포함해 2명이 살고 있으며 실제 거주민은 70명에서 80명 사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김씨는 “전 이장님에게 24살에 ‘이장을 해보는 게 어떻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때는 이장 일이 뭔지도 모르고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눈을 뜨면 어르신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고충을 듣거나 지자체에 민원을 넣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또한 바쁘지 않은 주에는 2~3번 경로당에 방문해 어르신들의 의견을 청취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김씨는 젊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화려한 도시 생활을 왜 저버린 것일까. 김씨는 한때 엄마에게 “난 죽어도 서울에서 죽을 것”이라며 완도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힌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러던 중 휴가를 내고 다시 고향에 돌아온 완도에서 김씨는 묘한 평안함을 느꼈다. 김씨는 “이렇게 넓은 바다에 사람이 없구나. 이 한적한 자연을 나 혼자 느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며 다시 완도로 돌아오게 된 사연을 밝혔다.
김씨는 완도에서 가장 먼저 사진관을 개업했고, 현재 이장 일을 병행하며 열심히 운영 중이다. 김씨는 “평생 이렇게 사는 게 행복할 것 같다. 제 꿈이 ‘히피 할머니’인데 그 꿈에 다가섰다”며 환하게 웃었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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