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대 21조, HUG도 채권발행 가능해져

김유신 기자(trust@mk.co.kr),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4. 1. 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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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채권을 직접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공사채 규모는 작년 대비 21조원 늘어난 56조원인데, HUG도 공사채를 발행하면 회사채, 여전채 수급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HUG 채권 금리가 어떻게 설정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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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일 정관 변경
자본금·적립금의 4배 한도
"유동성 창구 다각화위한것"
자본금도 10조로 2배 확대

앞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채권을 직접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자본금 규모도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늘어 보증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HUG는 다음달 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할 예정이다. 현재 정관으로는 HUG가 채권을 발행할 수 없고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 주식을 인수할 권리가 부여된 신주인수권부사채만 발행 가능하다. 하지만 임시 주총에서 정관이 바뀌면 앞으로 공사채를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채 발행액은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4배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할 예정이다. 작년 6월 말 기준 HUG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는 약 5조4000억원이다. 바뀌는 정관대로라면 최대 21조원가량 채권 발행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향후 HUG의 사채 발행액이 많아지면 채권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공사채 규모가 커서 발행량이 많을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HUG까지 가세하면 시장 수요가 최상위 등급인 공사채로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한전채 물량이 시중에 많이 풀리며 채권 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이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공사채 규모는 작년 대비 21조원 늘어난 56조원인데, HUG도 공사채를 발행하면 회사채, 여전채 수급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HUG 채권 금리가 어떻게 설정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HUG 관계자는 "이번 정관 변경은 유동성 확보를 위한 창구를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내린 조치"라며 "당장 채권 발행 계획이 있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HUG는 이번 정관 변경안에 자본금 규모를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늘리는 방안도 포함시켰다.

[김유신 기자 /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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