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75' 하야카와 치에 감독 내한…국가인권위원회 방문 의미있는 행보

장아름 기자 2024. 1. 30. 17: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지목한 일본의 실력파 감독 하야카와 치에 감독이 내한 일정 첫날부터 의미 있는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국내 유일의 인권전문도서관인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도서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하야카와 치에 감독은 '플랜 75'와 인권 문제에 대해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플랜 75'는 오는 2월7일 개봉하며, 하야카와 치에 감독은 오는 31일 내한 행사를 진행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플랜75 제공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지목한 일본의 실력파 감독 하야카와 치에 감독이 내한 일정 첫날부터 의미 있는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오는 2월7일 개봉하는 '플랜 75'는 75세 이상 국민의 죽음을 국가가 적극 지원하는 정책 '플랜 75'에 얽히게 된 네 사람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근미래 SF 드라마다.

'플랜 75'는 일본뿐만 아니라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고 있는 국내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지는 시의적절한 설정과 틀을 깨는 파격적인 포스터로 주목받았다.

그 가운데 '플랜 75'를 연출한 하야카와 치에 감독이 지난 29일 직접 한국을 찾았다. 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최우수상 수상,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 심사위원 참여 등 그간 한국과 많은 인연을 맺어왔던 하야카와 치에 감독의 다섯 번째 내한이다. 특히 이번 내한은 첫 장편 영화인 '플랜 75' 개봉을 앞두고 진행돼 더욱 의미가 있었다.

하야카와 치에 감독은 내한 첫 일정으로 국가인권위원회를 방문했다. 국내 유일의 인권전문도서관인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도서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하야카와 치에 감독은 '플랜 75'와 인권 문제에 대해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또한 그는 "어떤 세상을 희망하냐"는 질문에 "개인의 권리를 자각하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사회"라고 답하기도 했다.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진행된 내한 GV에서는 연출 비화를 들을 수 있었다. 하야카와 치에 감독은 잔잔하고 차분한 연출을 반영한 이유에 대해 "일본의 사회적인 분위기가 얼핏 봤을 때는 상냥하고 친절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냉랭하고 관용이 없는 부분이 있다"며 "감정을 감추는 것이 일정의 미덕처럼 여겨지는 일본 문화의 특성을 반영했다"고 밝혀 실제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 더욱 현실적인 디스토피아를 다룰 수 있었음을 시사했다.

관객들의 열띤 질문들이 이어지고 난 후, 하야카와 치에 감독은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켜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선과 악으로 구분되는 흑백 논리가 아닌, 그레이존에서 왔다 갔다하는 그런 복잡한 인간의 섬세함을 다룬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여도 상관이 없고 어떤 게 정답이라고도 말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마음이나 감정의 복잡한 감정선들을 만드는 측에서도, 또 보는 측에서도 하나의 즐거움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관객들과 함께 한 소감으로 끝을 맺었다.

'플랜 75'는 오는 2월7일 개봉하며, 하야카와 치에 감독은 오는 31일 내한 행사를 진행한다.

aluemcha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