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넘버2' 넘보는 인천

주민등록인구 300만명 돌파
도심개발·리조트 투자유치 덕
지역내총생산 100조 넘어 2위

인천시 주민등록인구가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전국 7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주민등록인구가 300만명을 넘어선 곳은 서울·부산·인천시밖에 없다. 인천시는 1980년 부산시에 이어 44년 만에 주민등록인구 300만명 도시가 됐다.

30일 인천시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주민등록인구가 300만43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8만1016명을 포함하면 인천시 인구는 308만1059명이다. 인천시는 2016년 10월 19일에도 인구가 300만명을 넘어섰으나 이는 외국인을 포함한 수치이고 주민등록인구가 3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시는 최근 7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인천시 인구는 2022년 말 대비 3만96명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시는 4만2338명, 부산시는 2만4450명, 광주시는 1만1813명, 대전시는 3856명, 울산시는 7002명 줄었다. 대구시가 1만1269명 늘었지만 경북 군위군 편입 효과다.

인천시 지역내총생산(GRDP)도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서며 7대 특별·광역시 중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2022년 인천시 GRDP는 104조5000억원으로 서울시에 이어 2위다. 실질 경제성장률도 전국 평균 성장률 2.6%를 크게 웃도는 6%를 기록해 2년 연속 6%대 성장률을 보였다.

인천시는 신·구도심 재건축, 신도시 개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투자 유치 등 인구 증가 요인이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실제 2022년 대비 지난해 인천시 인구는 전입이 전출보다 3만3535명 많았고, 출생이나 사망 등 자연적 요인에 의해서는 4380명 줄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은 대한민국 제2 경제도시로 성장한 도시"라면서 "새로운 변화의 물결 속에서 300만 인천시민과 700만 재외동포가 하나 돼 위대한 인천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년 7월 1일 '2군·8구' 행정체제를 '2군·9구'로 확대하는 것도 이 일환이다. 인천시는 현 중구·동구(2026년 7월 제물포구로 통합)를 중심으로 한 제물포 르네상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등을 추진해 세계 10대 도시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인천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