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밥 먹다가, 울컥·뒷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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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요리연구가인 박찬일 셰프가 음식, 술, 오래된 식당에 얽힌 기억을 엮어낸 산문집이다.
세계 3대 요리 학교로 꼽히는 이탈리아 ICIF에서 공부한 지은이가 기억해야겠다고 꼽은 것은 세련된 호텔 레스토랑의 고급 요리가 아닌 낡은 음식점에서 한 끼를 때운 서민들의 사연이다.
비만과 고지혈증이 사회 문제가 될 정도로 맛있고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이 넘치는 시대지만 이런 음식이 그리움을 달래주지는 못한다는 것을 저자의 말을 통해 공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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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 밥 먹다가, 울컥 = 박찬일 지음.
글 쓰는 요리연구가인 박찬일 셰프가 음식, 술, 오래된 식당에 얽힌 기억을 엮어낸 산문집이다.
조선족 아내로부터 버림받은 친구가 모래내의 한 중국집에서 불어 터진 짜장면을 안주 삼아 마시던 소주, 공사장 함바(현장식당)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노동자들이 고봉으로 담아놓고 먹던 밥,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이 주인장이 내주는 깍두기에 마시던 막걸리….
세계 3대 요리 학교로 꼽히는 이탈리아 ICIF에서 공부한 지은이가 기억해야겠다고 꼽은 것은 세련된 호텔 레스토랑의 고급 요리가 아닌 낡은 음식점에서 한 끼를 때운 서민들의 사연이다.
비만과 고지혈증이 사회 문제가 될 정도로 맛있고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이 넘치는 시대지만 이런 음식이 그리움을 달래주지는 못한다는 것을 저자의 말을 통해 공감할 수 있다.
"우리는 잘 먹는다. 많이 먹는다. 그렇지만 흘러간 기억 안의 사람들과 먹을 수는 없다. 그게 그립고 사무쳐서 잠을 못 이룬다."
웅진지식하우스. 260쪽.
▲ 뒷자리 = 희정 지음.
부조리와 모순에 맞서 싸운 이들의 사건 이후 스토리를 엮은 책이다.
기록노동자를 표방하는 지은이는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사건의 뒷이야기, 앞자리에 가지 못하고 여전히 뒤에 남아서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주목한다는 의미로 '뒷자리'라는 제목을 택했다.
책은 송전탑을 설치하려는 전력 당국과 주민이 충돌했던 경남 밀양, 미군이 50여년간 폭격장으로 사용하다 반환한 매향리, 경찰의 폭력적 진압이 문제가 됐던 2000년 롯데호텔 파업 현장을 지켰던 노동자 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포도밭출판사. 240쪽.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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