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마지막날도 미세먼지 짙어…세종과 충남은 비상저감조치

수도권·강원영서·충청·대구 미세먼지 '나쁨' 수준
충청·제주·남부에 오전까지 비…출근길 '어는 비'에 살얼음 발생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1월 마지막 날에도 미세먼지가 짙겠다.

31일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 대구의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겠다.

오전엔 경북, 밤엔 광주와 전북도 일시적으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짙을 때가 있겠다.

대기가 정체해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않고 머무는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류에 따라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추가로 축적돼 중부지방 대부분과 남부지방 일부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과 충남에서는 3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비상저감조치에 따라 행정·공공기관 소유·출입차량 대상(민원인 차량은 자발적 참여) 2부제가 시행되며 세종에 더해 충남에서도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이 제한된다.

아울러 사업장과 공사장 운영 시간도 단축된다.

충청과 남부지방, 제주 등에는 31일 오전까지 비나 눈이 좀 오기도 하겠다.

30일 오후 5시 현재는 제주와 전남 남해안 섬들에 비가 내리고 있다.

강수 구역은 점차 확대돼 이날 밤에는 전북까지, 31일 새벽에는 충청과 영남까지 비나 눈이 오겠다.

이번 비는 31일 오전 중 대체로 그치겠다.

다만 남부지방엔 31일 오후까지, 제주엔 밤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5~30㎜, 광주와 전남 5~10㎜, 전북·부산·울산·경남 5㎜ 내외, 대전·충남남부·충북중부·충북남부·대구·경북남부 5㎜ 미만, 세종·충남북부·충북북부 1㎜ 미만이다.

전반적으로 강수량이 많지는 않으리라고 예상되지만, 31일 새벽과 아침 사이 충청·전북·경북·경남서부내륙에 '어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어는 비는 온도가 영하이지만 물방울 형태를 유지한 비로 지면에 닿으면 바로 얼어붙는다. 이에 출근길 도로에 살얼음이 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2월 첫날에도 눈·비 소식이 있다.

제주와 남부지방 남단에는 기압골에 의한 강수가, 강원영동·경북북부동해안·경북북동산지에는 동풍이 불면서 많은 눈이 오리라 예상된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기온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겠다.

3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에서 영상 7도 사이이고 낮 최고기온은 영상 7~13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0도와 9도, 인천 0도와 7도, 대전 0도와 10도, 광주 4도와 11도, 대구 2도와 12도, 울산 3도와 12도, 부산 6도와 13도다.

서해중부먼바다에 31일 밤부터 바람이 시속 35~60㎞(10~16㎧)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2~4ｍ 높이로 높게 일겠다.

제주남쪽먼바다에는 31일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치겠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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