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Z 핫템’ 스탠리 텀블러, 납 검출 논란…“소비자 직접 노출 안돼”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4. 1. 30. 17: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탠리(Stanley)' 텀블러에서 납 성분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탠리 측은 "제조 과정에서 납이 포함된 물질이 사용되지만, 소비자가 직접 닿는 부분은 아니라서 안심해도 된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29일(현지시간) 미 CNN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납 검사 키트로 스탠리 텀블러를 테스트한 결과 납이 검출됐다고 주장하는 영상들이 올라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탠리 텀블러 아랫부분에 납 성분 검사 용액을 묻힌 면봉을 문지르자 면봉 색이 붉게 변했다는 영상. 유튜브 캡처
최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탠리(Stanley)’ 텀블러에서 납 성분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탠리 측은 “제조 과정에서 납이 포함된 물질이 사용되지만, 소비자가 직접 닿는 부분은 아니라서 안심해도 된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29일(현지시간) 미 CNN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납 검사 키트로 스탠리 텀블러를 테스트한 결과 납이 검출됐다고 주장하는 영상들이 올라왔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들은 납 성분과 접촉하면 변색되는 용액을 면봉에 묻힌 뒤 이 면봉으로 텀블러 밑면 바닥과 안쪽 면을 문지르자 면봉 색이 붉게 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스탠리 텀블러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커지자 스탠리 측은 해명에 나섰다.

스탠리 대변인은 “제조 과정에서 제품 바닥에 있는 진공 단열재를 밀폐하기 위해 업계 표준 입자(pellet)를 사용하는데 그 재료에 납이 일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밀폐되면 이 부분(바닥)은 내구성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 층으로 덮여 소비자에게 닿지 않는다”며 “소비자가 접촉하는 스탠리 제품의 어떠한 부분에도 납이 노출되지 않으니 안심하라”고 강조했다.

스탠리 텀블러 아랫부분에 납 성분 검사 용액을 묻힌 면봉을 문지르자 면봉 색이 붉게 변했다는 영상. 유튜브 캡처
납은 독성 물질로, 체내에 흡수되면 다른 중금속보다 배출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납이 체내에 흡수될 경우 신장 문제나 빈혈, 생식기 문제나 발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스탠리의 해명에 일부 환경단체는 “바닥 봉인이 벗겨지면 문제가 된다”며 “텀블러를 ‘완벽하게 손상되지 않는 상태’로 유지해야 안전하다면, 제조사는 고객에게 재료 안전 문제를 전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스탠리 텀블러는 미국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지난 17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약 2500달러(약 332만 원) 상당의 스탠리 텀블러 65개를 훔치는 ‘싹쓸이’ 도둑도 등장했다.

이달 초에는 스탠리와 스타벅스가 협업해 출시한 밸런타인데이 한정판 퀜처 텀블러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마트 밖에서 밤새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텀블러 판매가는 45달러(약 6만 원)지만, 미 경매사이트 이베이 등에서 500~600달러(약 66~79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