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주목! 이 사람] "극한대립 종식하고 정치낭만 회복해야… 민생 바다 뛰어들것"
"정치의 낭만이 회복돼야 한다. 극한 대결의 정치를 속히 종식하고, 정책과 민생 경쟁의 바다에 뛰어 들어야 한다"
20대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던 임재훈(사진) 국민의힘 경기 안양동안갑 예비후보는 여전히 민생과 소통의 정치를 꿈꾸는 낭만파다.
임 예비후보는 "저의 의(義)와 공로 그리고 명예는 중요하지 않다. 단, 한가지라도 국민들의 삶을 개선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면서 "정치인의 명예는 지나가면 그뿐인 아침 안개와 같다. 그래서 '이런 정치인이 있어서 조금이라도 행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임 예비후보가 몸담았던 20대 국회는 다당제 국회였다.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을 견제하고 제어할 소수정당의 힘이 가장 컸던 시기였다. 그가 바라보는 21대 국회는 그야말로 대립을 일삼는 양당 정치가 극대화한 모습이다.
임 예비후보는 "제가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이유로 민주당만 탓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국민의힘도 반성하고 고칠 점이 많다"면서 "어쨌든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양당이 매우 혼날만 하다"고 일침했다. 그럼에도 그가 국민의힘의 후보로 22대 총선에 도전하는 이유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나라가 안정되고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때문이다.
그는 "정파적인 생각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부여해주신 5년의 임기가 그야말로 국태민안과 국리민복으로 연결되려면 당연히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경제, 안보, 통합의 가치를 반드시 실현해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정치의 출발은 민주당이었지만 지금의 민주당은 예전의 민주당과 너무도 상이하고 생경하다. 국정의 동반자가 아닌 어쩌면 국정을 발목잡는데 전문가 집단같다"면서 "이런 야당이 다시 다수당이 된다면 그것 자체가 재앙이라 본다"고 주장했다.
이번 총선에 경기 안양동안갑에 출마한 그는 전북 출신이지만 고등학교 시절을 안양에서 보낸 인연이 있다. 그러나 그동안 민주당의 철옹성과 같은 안양에 출마하기로 결심한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곳은 17대 총선부터 줄곧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그는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당연시되던 안양동안갑은 어쩌면 제2의호남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점이 저의 승부욕을 발동시켰다"며 "국민의힘의 절대적 험지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그 자체가 선거 혁명이라 규정될 수 있다. 문자그대로 죽기를 각오하고 지역 주민을 섬기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저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임 예비후보는 안양동안갑에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삶의 질을 개선하려면 교육, 취업, 결혼, 육아, 주거(주택), 문화, 복지, 안전, 교통,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의 성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안양 시청 이전 반대나 안양교도소의 원활한 이전 추진 등은 일견 손에 잡히는 공약일 수 있으나 다소 추상적일지라도 삶의 질이 개선돼야 안양을 안양답게 만들고 켜켜히 누적된 현안을 대청소할 수 있다"면서 "어느 한가지 그리고 특정적인 부분만 해결되고 개선된다고 해서 시민의 삶의 질이 개선되는것은 아니기에 종합적이고 거시적인 접근 및 안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예비후보는 '왜 임재훈이어야 하나'라는 질문에 "친화력과 진정성을 겸비했다고 감히 자부한다"며 "지역 주민을 활발하게 섬기고 진심과 진정성으로 지역 주민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다면 이것이야 말로 정치인이 가져야할 최고의 덕목"이라고 했다. 자타공인 끈질기다는 점도 임 예비후보의 강점이다. 그는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가량을 지하철역 인근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며칠하다 중단하겠지'라는 시선이 많았지만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다보니 지금은 먼저 인사를 하고 말을 건네는 시민들도 많다.
임 예비후보는 지지율 정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국민의힘에 "중도층에 소구력있는 정책과 비전을 발굴하고 제시해야 한다"면서 "미래 세대를 함유할 수 있는 대안과 의제설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20대와 30~40대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데 상당히 주저한다"며 "이를 반전시키고 지지층으로 확보하려면 철저하게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서 소통과 원칙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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