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단속 위 나는 ‘유튜브’ 불법 도박

정민규 2024. 1. 30. 17: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누구나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유튜브에서 불법 인터넷 대리 도박이 버젓이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해외 카지노 도박 현장에 원격으로 참여하는 방식인데, 당연히 불법이지만 벌써 몇년 째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른색 테이블 위로 분주히 손이 오갑니다.

동남아 현지 카지노에서 누군가의 지시를 받아가며 대리 도박을 하는 모습입니다.

[현지 도박 대리인/음성변조 : "제 손 보이세요? 화면 CCTV랑은 저랑 1초 정도 차이 나고요. 유튜브는 6~7초 정도 차이가 나거든요."]

누구나 볼 수 있는 유튜브를 통해 도박 과정을 실시간 중계하는 겁니다.

이를 보는 시청자들을 불법 도박의 늪으로 끊임없이 유혹합니다.

[불법 도박 참여자/음성변조 : "유튜브상에서 직접 게임을 하잖아요. 게임을 하면서 유도를 하는 거잖아요. 2천만 원, 4천만 원 가지고 1억도 만들고 10억도 만들고 하니까 사람이 욕심이 생겨요, 안 생겨요?"]

유튜브를 통한 불법 도박은 벌써 몇 년째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문제는 휴대전화만 켜도 유튜브 속에서는 버젓이 불법 도박이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이를 규제할 뾰족한 방안은 없다는 겁니다.

시청자 접속을 막기 위해선 여러 행정 절차가 필요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계정을 계속 바꾸는 탓에 단속이 어렵습니다.

최근엔 청소년들까지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홍성민/부산가톨릭대학교 중독학과장 : "코로나가 오면서 이제 대면이 어려워지니까 이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아이들 같은 경우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사용하는 것이 어른들보다 용이하다 보니까."]

국내 불법 온라인 도박 시장은 37조 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정민규 기자 (h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