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마을버스료 4년만에 최대 150원↑ 업계 ‘시큰둥’…"적자 못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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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가 4년여 만에 마을버스 요금을 인상했지만 업계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30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시는 최근 '소비자 정책심의위원회'를 진행한 결과, 오는 2월3일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부천 마을버스 관계자는 "요금 인상으로 운영난이 해소될지 의문이다"며 "당장 경제난 악화로 기사 인건비도 못 챙겨줘 어쩔 수 없이 버스 10대를 놀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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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스1) 이시명 기자 = 경기 부천시가 4년여 만에 마을버스 요금을 인상했지만 업계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요금 인상만으론 경영악화를 막을 수 없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30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시는 최근 ‘소비자 정책심의위원회’를 진행한 결과, 오는 2월3일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교통카드 이용 시 △일반 1450원 △청소년 1010원 △어린이 730원으로 마을버스 운임이 인상된다. 현금 기준으로는 △일반 1500원 △청소년 1100원 △어린이 800원이다. 이는 기존 요금에 비해 최고 150원 오른 비용이다.
부천시는 2019년 11월 이후 4년3개월 만에 요금 인상을 결정하면서 운수업체 경영난 심화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마을버스 업계는 요금 인상으로는 적자를 메우지 못할 거라고 주장한다. 부천시 자체 지원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부천시는 경기도 내 마을버스를 운영하는 22개 시·군 중 유일하게 마을버스 지원 예산을 세우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0원이다.
지난해 고양시는 마을버스 적자노선 결손금에 대해 최대 80%를 지원했고, 의정부시의 경우 비수익 노선에 대해 총 30억원을 지원했다.
부천시도 지난 2021년과 2022년 2년간 ‘코로나19 적자지원’, ‘버스 기사 한시 지원’ 명목으로 해마다 5억8000만원을 지원했으나 지난해부터 끊겼다.
부천 마을버스 관계자는 “요금 인상으로 운영난이 해소될지 의문이다”며 “당장 경제난 악화로 기사 인건비도 못 챙겨줘 어쩔 수 없이 버스 10대를 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천시의 적절한 지원금 정책 없이 요금 인상만으로는 회사 운영은 제자리걸음만 걷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천시는 재정 악화 등의 이유로 지원금 마련에 한계가 있고, 지원금이 지급됐을 때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입장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세수 감소 등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을버스 업체 지원금을 책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코로나19와 같은 특수 상황도 아니라 예산 책정이 더욱 어렵다”고 했다.
s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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