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트렌드' 원격의료 발전 가능성 큰 한국... "미래지향적 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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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가 전 세계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만큼 미래지향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김 교수는 "디지털 전환의 한 축인 원격의료에 대해 보다 광의의 관점에서 정책적인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환자의 경험을 개선하며, 의료 비용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 기반하에 입증하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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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이 원격의료 확대의 전환점 직면"
'원격의료'가 전 세계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만큼 미래지향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활성화를 강조한 비대면 진료도 원격의료에 포함되는 개념이다. 국내에서는 당초 '원격진료'로 불렸는데,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며 비대면 진료라는 용어가 통용되기 시작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원격의료의 현실과 전망'을 주제로 반년간 전문지 '보건산업정책연구 PERSPECTIVE(관점)'를 발간했다. 기고에 참여한 의료 분야 전문가들은 원격의료를 거스를 수 없는 메가트렌드로 판단했다. 1959년 미국에서 최초의 양방향 원격의료가 시작돼 이미 오랜 역사를 가졌고, 수많은 기술적 제약이 대부분 해결된 데다 특정 분야에서는 원격의료의 장점이 더 크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권인호 동아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원격의료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많은 가능 성을 가진 의료의 하나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며 "단순히 원격의료 허용 여부를 논하는 데서 벗어나 미래지향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행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책연구센터장은 해외 보고서들을 토대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에서 원격의료 사용을 가속화한 점을 짚었다. 이 센터장은 "원격의료 경험을 통해 전 세계인의 인식이 바뀌고 있고, 각국은 원격의료 확대의 전환점에 직면했다"며 "원격의료는 체계를 갖추며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헌성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한국이 비대면 진료의 현실적 상용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라면서도 "비대면 진료라는 단순 화상진료 모형에 매몰돼 있는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디지털 전환의 한 축인 원격의료에 대해 보다 광의의 관점에서 정책적인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환자의 경험을 개선하며, 의료 비용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 기반하에 입증하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차원철 삼성서울병원 디지털혁신센터장은 원격의료의 하나인 원격모니터링이 현재 한계에 처한 의료시스템에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차 센터장은 "원격모니터링이 상호운용 가능한 의료장치, 자동화된 시스템, 인공지능(AI) 및 기계학습의 발전을 통합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환자의 자기 관리 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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