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탈락 신태용 감독이 도하를 떠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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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AFC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의 16강 진출을 이끈 신태용 감독은 지난 28일(한국시간) 호주와의 경기에서 4대 0으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를 마치고 모든 팀이 그러하듯 인도네시아로 돌아간 것으로 생각한 취재진의 '왜?'라는 질문에 신태용 감독은 주저 없이 "한국대표팀의 16강전을 보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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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AFC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의 16강 진출을 이끈 신태용 감독은 지난 28일(한국시간) 호주와의 경기에서 4대 0으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개 모든 팀들이 탈락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가는데 신태용 감독은 여전히 대회가 열리는 카타르 도하에 머물고 있다. 이유가 뭘까?
신태용 감독은 29일 인도네시아의 사상 첫 아시안컵 16강 진출에 대한 소감을 묻는 KBS 취재진에 “저 아직 도하에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대회를 마치고 모든 팀이 그러하듯 인도네시아로 돌아간 것으로 생각한 취재진의 ‘왜?’라는 질문에 신태용 감독은 주저 없이 “한국대표팀의 16강전을 보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64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등 공수에서 역대급 전력들로 구성돼 어느 때보다 정상 등극에 대한 핑크빛 설렘을 안고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개최지 도하에 도착한 뒤 공격진의 황희찬과 수비진 김진수의 부상 이탈 소식이 전해졌고 대표팀보다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는 요르단, 말레이시아에 고전해 조2위로 16강에 올랐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6실점.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했고 공격진의 날카로움도 기대 이하였다. 특히 피파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 실점과 함께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이런 대표팀의 상황을 잘 알고 있기에 신태용 감독은 그냥 발걸음을 뗄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FIFA 러시아월드컵 당시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지도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있고 옛 지도자로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한판승부를 앞둔 대표팀의 경기를 경기장에서 직접 관전하며 그라운드 위 선수들에게 응원의 힘을 보내기 위해서이다.
신태용 감독의 지도자 경력에서 ‘매직’이라는 단어는 이제 그를 수식하는 표현이 됐다. 2018 러시아월드컵 당시 독일을 이끈 이변을 연출했고 이번엔 인도네시아의 역사상 첫 아시안컵 16강이란 성과를 냈다. 이번 대회에서 인도네시아의 토너먼트 진출은 가능성이 낮았다. D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일본, 다크호스 이라크, 최근 6경기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던 기세 좋은 베트남을 상대했기 때문.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인도네시아는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강호 호주에 4대 0으로 져 대회를 마감하게 됐지만,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신태용 감독의 성과를 극찬했다. 사상 첫 16강행 성공에 인도네시아 대표 선수들은 신태용 감독의 숙소로 ‘쳐들어가’ 그를 격하게 끌어안으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나는 우리 선수들이 스스로 할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팀을 위해서 한발씩만 더 뛴다는 집념으로 경기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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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미 기자 (jj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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