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강국 되기 위해선 글로벌 후기 임상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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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글로벌 빅파마들과 비교해 기술력과 자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수천억 원 규모의 비용이 드는 글로벌 임상을 직접 수행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업에 대한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을 높이고 특히 임상 2·3상 등 후기 임상을 집중 지원해야 합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30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약을 내놓는 등 전환점을 맞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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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제도, 예측가능해야"
"아직은 글로벌 빅파마들과 비교해 기술력과 자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수천억 원 규모의 비용이 드는 글로벌 임상을 직접 수행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업에 대한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을 높이고 특히 임상 2·3상 등 후기 임상을 집중 지원해야 합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30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약을 내놓는 등 전환점을 맞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연구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2627개로 전 세계 파이프라인의 13.1%에 달한다. 양적으로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온 것이다. 의약품 수출도 2018년 5조1431억원에서 2022년 10조7822억원으로 연평균 20% 넘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기업들이 신약 개발을 직접 마무리하기보다는 도중에 기술수출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임상에서 치료제 개발 완료까지 과정에 드는 비용을 감당할 만큼의 자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 회장은 "현재로서는 기술수출 등으로 시간과 자본, 기술력을 확보해 한 단계씩 성장해 나가는 전략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면서도 바이오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후기 임상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약가 제도의 개선도 요구했다. 노 회장은 "예측 불가능한 약가 제도 등으로 제약바이오 산업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과거와 달리 약가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하기보다는 협의체 등을 통해 함께 논의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약가 정책이 산업 진흥 정책과 종합적으로 논의된다면 업계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 약가 비교 재평가 제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노 회장은 "각국의 보건의료 제도는 국가별 환경에 맞춰져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필요에 따라 여러 약가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단순히 해외 약가와 비교해 조정한다면 이전에 마련한 정책들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노 회장은 올해를 제약바이오 중심 국가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실질적인 기술 혁신을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협회는 AI신약융합연구원을 통해 연합 학습 기반의 AI 신약 개발을 가속하는 'K-멜로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은 세계 6위로 평가되는 AI 경쟁력에도 신약 개발 가속화를 위한 인프라스트럭처가 미흡한 만큼 데이터 활용 등의 가이드라인 마련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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