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줄기도 발전연료로 쓸 수 있게 해야"

양연호 기자(yeonho8902@mk.co.kr) 2024. 1. 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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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의 잎과 줄기 등 농업 부산물은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발전사에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현행법상 폐기물로 분류돼 있는 농업 부산물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낮게 받아 발전사에서는 연료로 사용하는 것을 꺼리는 실정이다.

이에 신재생에너지 업계를 중심으로 열매와 잎은 사료로, 줄기는 연료로 사용되는 농업 부산물에 대한 REC 가중치 제도를 개선해 더 많은 발전소가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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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업계 대체 연료 필요
농업부산물, 폐기물로 분류돼
에너지 연료로 활용에 한계

수수의 잎과 줄기 등 농업 부산물은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발전사에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현행법상 폐기물로 분류돼 있는 농업 부산물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낮게 받아 발전사에서는 연료로 사용하는 것을 꺼리는 실정이다. REC는 신재생에너지 생산자가 발전량만큼의 인증서를 받아, 필요한 기업에 팔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에 신재생에너지 업계를 중심으로 열매와 잎은 사료로, 줄기는 연료로 사용되는 농업 부산물에 대한 REC 가중치 제도를 개선해 더 많은 발전소가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재생에너지 중소기업들이 농림 부산물과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등을 순환 자원으로 지정해 신재생에너지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키가 크고 대가 굵은 수수를 개량해 알곡과 잎은 사료로, 줄기는 발전소 연료로 사용하는 연구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국가에서도 각종 부산물(폐기물)을 연료 자원으로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순환 자원 인정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의무 공급량이 2030년 25%를 목표로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부족해 이를 달성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연료로 사용되는 목재 펠릿과 폐합성수지 등은 가격이 비싸고, 수입 의존도가 높아 발전소 입장에서는 채산성을 맞추는 게 쉽지 않다.

신재생에너지 업계에서는 지난 1일부터 '폐기물 자원 순환경제 규제특례 제도'가 시행되면서 발전사업자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자원 의무 사용 기업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김성국 전 국립식량과학원 박사는 "최근 단순 폐기물로 여겨지던 수해목이 신재생에너지 자원으로 인정받은 만큼 연료 가치가 있는 다른 부산물에 대해서도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세계 신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설비 증설과 석탄 사용 억제로 인해 석탄화력 발전량을 초과해 최대 발전원이 될 전망이다. 2022년만 해도 석탄화력이 1만427테라와트시(TWh)로 세계 발전량의 36%를, 신재생에너지가 8599TWh로 30%를 차지했는데, 2년 만에 점유율이 역전되는 것이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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