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기후대응 '도시 숲' 1~2구간 준공

울산시계~호계구간…이팝나무 등 백년가로숲길 조성
박천동 북구청장 "100년간 동서로 나뉜 북구 하나"

울산광역시 북구는 30일 옛 호계역에서 울산 숲 1~2구간 준공식을 열었다. 울산 숲 1~2구간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울산시계부터 호계구간까지이다.

이날 준공식에서 박천동 북구청장은 "울산 숲 조성으로 100년간 동서로 나뉘어져 있던 북구가 하나가 됨은 물론 기후위기 대응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 숲이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숲 보전과 관리에도 지역 사회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울산 숲(기후대응 도시숲) 사업비는 총 122억 3800만원(산림청 기후대응기금 61억 1900만원, 시비 30억 6천만원, 구비 30억 5900만원)이다.

울산 숲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울산시계부터 송정지구까지 조성되는 13.4ha, 6.5km의 대규모 도시 숲 사업이다.

울산 숲은 총 3개 구간이다.

1구간 이화정구간(울산시계~중산교차로), 2구간 신천·호계구간(약수마을~호계), 3구간 송정구간(송정지구)이다.

지난해 5월 공사를 시작해 최근 1·2구간 공사를 마무리했다. 3구간 공사는 올해 진행될 예정이다.

1구간인 이화정구간은 면적 3.7ha, 길이 1.6km이다.

울산과 경주 경계 지역인 '나들목 숲 길'을 주제로, 울산 시목인 대나무와 이팝나무, 단풍나무를 심어 백년가로숲길을 조성했다.

2구간인 신천·호계구간은 면적 6.5ha, 길이 3.6km이다.

꽃, 그늘, 낙엽을 느낄 수 있는 '사계절비단 숲 길'을 테마로, 메타세쿼이아, 가시나무 등 키가 높이 자라는 나무와 사계절 다양한 꽃, 단풍을 볼 수 있는 나무를 심었다.

또 철도 레일 일부를 복원해 과거 철길을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각 구간에는 보행자 전용 산책로와 벤치을 설치했다.

2024년 말 준공 예정인 송정구간은 면적 3.2ha, 길이 1.3km로 조성될 예정이다.

물소리를 들으며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물향기숲길'을 테마로, 수수꽃다리, 목서나무 등을 심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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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반웅규 기자 bangi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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