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로 도로 메운 유럽 농민들…프랑스서 벨기에까지 시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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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농업 규제와 수입 농산물 유입 등으로 분노한 유럽 전역의 농민들이 거리로 쏟아지고 있다.
농업 시위에 앞장선 건 프랑스 농민들이다.
프랑스 농민들은 EU의 환경 규제 정책, 값싼 수입 농산물 유입, 농업용 경유 면세 혜택 등에 불만을 표출하며 시위에 나섰다.
이후 프랑스를 비롯한 독일, 폴란드, 루마니아 등 인접국 농민들도 EU의 농업 정책에 반발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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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유럽연합(EU)의 농업 규제와 수입 농산물 유입 등으로 분노한 유럽 전역의 농민들이 거리로 쏟아지고 있다. 프랑스 농민들이 파리 봉쇄를 예고한 데 이어 독일, 폴란드, 벨기에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벨기에 경제지 데테즈에 따르면 벨기에 농민들은 제브뤼주 컨테니어 항구로 가는 진입로를 차단할 계획이다.
시위대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10시)부터 최소 36시간 제브뤼제에 대한 접근을 금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민들은 이날 아침 E19 고속도로에서 교통을 방해했고, E429 고속도로에서 브뤼셀 순환도로로의 진입을 막기도 했다.
이처럼 농민들의 시위가 확산하자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이날 농민협회와 회의를 가질 방침이다.
농업 시위에 앞장선 건 프랑스 농민들이다. 프랑스 농민들은 EU의 환경 규제 정책, 값싼 수입 농산물 유입, 농업용 경유 면세 혜택 등에 불만을 표출하며 시위에 나섰다.
가브리엘 아탈 총리가 지난 26일 농업용 경유에 대한 과세 계획을 철회했지만, 시위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EU는 농민이 정부 보조금을 받기 위해 전체 농지의 4%를 휴경지로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자연 보호 조처의 일환이지만,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식량 유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해당 규정을 일시적으로 면제해 왔다.
또 농민들은 EU가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환경 규제를 강화하며, 각종 지원금이 줄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후 프랑스를 비롯한 독일, 폴란드, 루마니아 등 인접국 농민들도 EU의 농업 정책에 반발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폴란드에서는 지난 24일부터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입에 반발하는 시위가 열렸고, 루마니아에서도 트랙터 시위가 벌어졌다. 독일에서도 농업용 경유 보조금을 폐지하려는 정부 정책에 반발하는 농민들이 트랙터 시위에 나서며 교통이 마비됐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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