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세' 공식 논의할 세계지질과학총회 8월 부산서 열린다

최상국 2024. 1. 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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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Anthropocene, 人類世)'는 인간 활동으로 지구 환경체계가 급격하게 변화된 시기를 일컫는다.

전 세계 지질과학자들이 모이는 제37차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가 8년 만에 오는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6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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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차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가 오는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6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사진은 2023년 8월에 열린 D-1주년 기념행사 모습.[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인류세(Anthropocene, 人類世)'는 인간 활동으로 지구 환경체계가 급격하게 변화된 시기를 일컫는다. 자연 스스로 지구의 환경을 조절해 온 지금까지의 지질시대와 구분하기 위한 용어로 통용되고 있다.

전 세계 지질과학자들이 모이는 제37차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가 8년 만에 오는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6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에서 인류세와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와 공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IGC는 1878년 프랑스 파리의 제1차 총회 이후, 4년마다 대륙을 순환하며 개최된다.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지난 2020년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전차총회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간소하게 개최됨에 따라, 실질적으로는 8년 만에 열리게 됐다. 이번 총회에는 약 6천 명 이상의 국내외 석학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특히 2000년에 네덜란드 과학자 파울 크뤼천이 처음 사용하고 이후 국제 과학학술지 등에서 인용되며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인류세' 특별세션이 처음으로 마련했다. 이번 총회에서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통해 인류세의 공식적 시작 여부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총회는 학술세션 외에도 지구과학 분야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전시회인 지오엑스포, 우리나라와 주변 국가의 약 40개 지질답사 코스로 계획된 야외지질답사, 지구과학 관련 영화를 상영하는 지오필름페스티벌과 문화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린다.

공동주관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최근 지질과학분야 주요 쟁점인 달자원탐사 등 우주지질, CO2지중저장 등 탄소중립, 방사성폐기물 지층처분, 에너지 개발, 지질공원 등 주요 주제에 대한 대형 전시 홍보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이번 제37차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 개최는 세계 지질과학의 중심에 있는 K-Geoscience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총회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 지질과학 역량과 가치가 한층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대교 IGC 2024 조직위원장은 “이번 IGC 2024에서 인류세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뤄진다는 것 자체가 지질학계에서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하며, “IGC 2024를 통해 다양한 지질과학 분야의 젊은 과학자들이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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